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남북경협, 성급한 접근보다 민관협의체가 우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남북경협, 성급한 접근보다 민관협의체가 우선”
  • 양 동주
  • 승인 2018.06.26 14:03
  • 수정 2018.06.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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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업인과 전문가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경협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일부에서 다소 성급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의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앞서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 준비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남북경협에 성급히 접근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박 회장이 “대북제재 해제 전까지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경협 추진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남북 민간협의체를 통해 표준과 프로토콜, 기업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기반의 통일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가운데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섣부른 경협의 위험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북한 내 경협 여건 마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유엔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 전향적 조치를 하면 국제적 합의를 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철 숭실대 교수도 “경협을 위해서는 주요 비핵화 조치가 달성되고 제재가 해제되기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그런데도 기업들은 북미 간에 합의하면 어차피 풀릴 제재이므로 지금부터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청와대가 자신을 대통령 직속의 민관 합동 남북경제협력위원회의 민간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몇몇 보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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