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 갈 국회의장단을 확정했다. 국회의장으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의장으로 이주영 자유한국당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선 확정됐다.
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정해지면서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됐던 입법부 수장 공백사태가 45일만에 해소됐다. 이로써 20대 국회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27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됐다.
문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이 된 문 의장은 '협치, 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 국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또한 문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 유지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도 함께 실시하면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이 부의장은 267표 중 259표, 주 부의장은 254표 중 246표를 얻었다.
이 부의장은 당선인사에서 "국회의 상징인 돔(dome)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문희상 의장, 주승용 부의장과 함께 또 선배, 동료 한분 한분과 소통을 잘하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가 역량을 잘 모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후반기 국회는 4개 교섭단체가 국회운영에 참여한다. 양당체제, 3당체제보다 더 긴밀히 소통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며 "생산적인 국회, 일하는 국회, 협치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이 완료됨으로써 국회는 오는 16일 국회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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