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를 향한 감사 메세지…"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화,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를 향한 감사 메세지…"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0.04 10:27
  • 수정 2018.10.0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참전용사 사진 액자에 감사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참전용사 사진 액자에 감사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Armed Forces Retirement Home(미국 참전용사 보훈시설)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70여명은 지난 9월 촬영했던 자신의 모습이 기록된 사진액자를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선물로 받았다.

A3 크기의 흑백사진에는 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이겨낸 참전용사들의 연륜과 삶의 무게감이 오롯이 담겨있었다. 70여 년 전, 군복을 입고 있었던 청년들은 비록 희끗한 머리와 굵은 주름으로 인해 외모가 달라졌지만 사진 속 그 모습은 여전히 군인이었다. 

이날 사진이 액자로 전달되는 과정에는 사진작가 현효제(Rami Hyun, 이하 라미)가 있다. 라미 작가는 군복이 지니는 깊은 의미를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2013년부터 한국군 장병들의 군복 촬영을 진행했고 한국군 참전용사 촬영도 병행해왔다.

그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군복사진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군 참전용사분들께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인으로서 또 사진작가로서 그 분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외국군 참전용사들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가 그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액자로 제작해 하나하나 전달해오고 있다.

라미 작가의 이러한 진정성은 미국 참전용사협회의 마음을 움직였다. 작가 개인에게 지난 8월 공식 촬영 허가권을 승인해줬고 작가는 미국 공항 입국 때마다 입국심사 직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비를 자비로 해결하는 라미 작가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이번 촬영에 적극 참여했다. 한화는 한국전쟁 기간 중인 1952년 창립된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전쟁과 참전용사들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결성된 주한미군전우회에도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라미 작가와 한화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는‘Remember 180’으로 명명됐다. 여기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이 바로 주인공이고, 그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180도 달라진 선진 국가가 되었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라미 작가는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하여 참전용사분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귀국하여 촬영한 사진을 출력하여 액자로 제작했으며 지난 1일 증정될 액자마다 한화 직원들이 감사인사를 직접 기록했다. 3일과 4일(현지시간)에는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액자를 직접 증정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미8군 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이자 한화 부사장인 버나드 샴포(Bernard S. Champoux) 미주사업부장 그리고 한화 직원들이 함께하여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워싱턴D.C. 포토맥 공원에 조성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조각상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윌리엄 웨버 대령이 함께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djyang811101@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