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성장기반 마련하나
SKT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성장기반 마련하나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10.31 17:48
  • 수정 2018.10.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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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O외에 보안‧미디어 등 신사업 발판 만들 듯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연합뉴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기업 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종합 IC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지난 30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중간지주사 전환은 결정된 바가 없지만, 만약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SK텔레콤의 배당 성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 자회사 배당연계, 세제혜택 등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액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SK텔레콤이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 감소가 있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을 상향하고, 뉴 ICT 사업을 이동통신사업(MNO)과 대등하게 배치해 온전하게 평가받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간지주사 전환에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8%, 22.5%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선택약정 25% 할인과 기초연금 수급자에 대한 통신비 감면으로 인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SK텔레콤은 무선사업(MNO)에 대한 매출 하락이 지속되자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동통신 외에 AI·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분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무선사업과 달리 유선 및 비통신분야에선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3분기 IPTV 매출은 전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가입자는 3분기 11만명 순증해 누적 기준 466만명을 기록했다. IPTV 콘텐츠 매출도 전년 대비 18.8% 늘었다.

온라인 미디어서비스(OTT) ‘옥수수’는 월 순방문자수가 전년동기대비 29.4%나 증가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옥수수를 독립 플랫폼으로 키워 한류 콘텐츠 등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ADT 캡스를 인수하고, 정보보안 1위 업체인 SK인포섹을 인수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보안 기술과 5G를 접목해 미래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삼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종합 ICT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만큼 속도감 있는 전환을 위해 SK텔레콤이 물적 분할을 택할 것으로 업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투자지주사와 통신사로 분리 지주회사는 ICT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그 밑에 통신사·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SK인포섹 등 자회사를 두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며 “중간지주사 역시 방안 중 하나로 종합 ICT기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현재 2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2021년 60조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전환 시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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