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개막 D-1, 이통3사 첫발 뗀다… KT는 아쉬운 출발
5G시대 개막 D-1, 이통3사 첫발 뗀다… KT는 아쉬운 출발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11.30 12:01
  • 수정 2018.1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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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5G 시대 개막을 하루 앞둔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4일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떠들썩한 행사보다는 다소 차분하게 5G 전파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 동안 준비한 역량을 이번 5G에서 발휘하기 위해 강점을 소개하고 나섰지만 KT는 잠잠하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내달 1일 0시부터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한 5G 서비스만 전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년 3월에는 5G 스마트폰을 통한 상용서비스도 시작된다.

내달 1일 이통 3사는 5G 주파수 송출을 기념하기 위한 내부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분당 네트워크관리센터, KT는 과천관제센터, LG유플러스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행사를 통해 5G준비에 나선다.

5G는 ▲초광대역(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이 특징으로,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 같은 특성으로 5G 시대에는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한 실감형 서비스가 다수 선보여질 전망이다.

때문에 5G는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꼭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화재 사고로 통신 재난이 발생하면서 초연결·초융합 시대에는 그만큼 안정성과 보안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MWC에서 망 안정성과 보안을 5G 주요 아젠다로 제시하고 관련 생태계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New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며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보안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서 직원들이 5G VR 및 드론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서 직원들이 5G VR 및 드론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안전성과 관련해 CEO가 직접 주관하는 사내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하고 전국 네트워크 품질, 안전, 보안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이슈사안에 즉각 대응키로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시대 주역이 되기 위해선 상품 및 서비스들에 ‘안전‧편리‧도움‧쉬움‧기대’ 등 5가지 핵심가치가 담겨야 한다”며 “이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고객과 소통해 5G하면 LG라는 신뢰를 고객들에게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KT는 별도의 입장문 없이 5G시대를 준비하게 됐다.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사고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KT관계자는 “사고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별도의 입장자료는 없을 것”이라며 “5G 송출을 위해서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들을 차질 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네트워크 설계와 ICT 솔루션을 구축해 5G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왔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를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통신 분야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5대 3대 2의 점유율이 지속돼 왔지만 이번 5G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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