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간은 없다'...'초저가 시장'서 기회 찾아야"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간은 없다'...'초저가 시장'서 기회 찾아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1.02 12:25
  • 수정 2019.01.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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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기해년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중간자로 포지셔닝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슬로건 아래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유통업체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이들 스마트 컨슈머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같은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일수록 오래 전부터 '스마트 컨슈머'가 일반화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합리적소비가 자리잡으며 유통 시장이 발달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초저가 업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해외 초저가 업태 신장율은 유럽 7%, 미국 8% 수준으로 온라인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고객 역시 더욱 더 스마트해질 것이고 결국 선진국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시 말해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물류·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가격 대응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스마트한 초저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우리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는 오늘 내일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 트렌드를 찾아 사업 모델화하는 능력 세가지 역량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우리의 업무 방식과 마음가짐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며 "신세계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로써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신세계 핵심가치 중 '고객' 정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역시 고객'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첫 날 그 마음으로 돌아가 다 같이 열심히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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