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5G시대 ‘퀀텀점프’ KT 황창규 회장의 2019 도전과 응전
[CEO 포커스] 5G시대 ‘퀀텀점프’ KT 황창규 회장의 2019 도전과 응전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1.08 09:11
  • 수정 2019.01.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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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 성장 추구 – 아현 사고 후유증 극복 과제로
K황창규 KT 회장이 2019년 1월 2일, KT그룹 신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2일 KT그룹 신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 제공]

‘5G시대 기회, 퀀텀점프 (Quantum Jump) 하는 KT로!”

지난해 크고 작은 악재에 시달렸던 KT 황창규 회장이 올해에는 연초부터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는 등 5G시대를 맞아 대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어서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리더들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황 회장은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으로부터 다보스포럼 IBC에 초청위원(게스트) 자격으로 직접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회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게 된다.

IBC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급 비즈니스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도 초청되는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손꼽힌다.

황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도입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관련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새해 KT는 5G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그동안의 도전을 완성하는 해를 꿈꾸고 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은 5G분야에서 압도적인 1등,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 일하는 방식·기업문화의 한단계 발전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5G 시대에 확고한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KT 만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게 황 회장의 경영 방침이다. 또한 5G 시대의 특성상 산업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Collaboration)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세계 최초로 5G를 선보여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 소비자들의 5G 인식도(TOM)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AI기기 중 가장 많은 13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지니를 비롯해 무선 및 기업사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집트 기가 와이어 수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KT 스마트에너지 사례연구,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 해외 무대에서 KT의 활약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황창규 KT 회장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 [KT 제공]

▷5G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 KT

KT는 지난해 12월 3.5GHz 대역의 5G 상용 전파를 시작했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올해 3월부터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본격적 5G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5G 시대에 가장 주목받을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KT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도 경쟁사와 비교해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누적 연장길이가 67만km에 이르는 광케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3600여 개의 통신국과 400만여 개의 전신주, 7만여 개의 공중전화 등을 들고 있는데 이는 모두 5G망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5G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KT를 가장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올해 매출 24조6000억원선,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5% 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황회장의 새해 숙제 ”아현사고 말끔하게 극복하라!”

대도약을 추진하는 황 회장에게 가장 큰 부담은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아현지사 사고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극복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를 두고 KT에 관리 부실 책임과 방송통신발전법 위반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과태료 등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만일 KT가 아연지사 등급을 고의로 축소했다는 점이 드러나면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국회도 황 회장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KT는 화재에 책임을 지고 소상공인에게 막대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KT가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에 주는 보상금 규모는 3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KT 화재로 영업에 지장을 받은 소상공인의 피해를 모두 보상하게 되면 보상금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KT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법적 책임이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보상하겠다는 것이 KT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11월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11월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맡고 보니 곳간이 텅텅 비어 있었다.”

환란으로 외환이 바닥났던 1998년 2월 취임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털어놓았던 말이지만,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이 KT를 맡았을 당시 이 표현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재원보다는 조직력이 바닥이었다. 수십년간 공기업적 성격을 떨치지 못했던데다, 정부 관료 출신이던 전임 CEO의 영향 때문에 내부 조직에서 불필요한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것이다.

일보다는 상사와 정치권의 눈치를 우선 보는 구조였다. 밖으론 이동통신 시장 경쟁은 과열되는 반면 정부와 시민단체들의 압박 수위는 상한선을 모르고 고조됐다.

누적된 부실로 첫해 4000억원의 영업이익 결손이 났다.

이익 감소가 문제가 아니었다. 조직의 대수술이 더 시급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KT는 황 회장 취임 1년만에 연매출 20조 –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조직이 공기업 구조에서 ‘삼성형’ 민간기업 구조로 급속히 전환됐다는 것이다.

기업 경영진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R&D)이 기업의 미래 사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확인시켜준 것도 황 회장의 보이지 않는 업적으로 꼽힌다.

이제 KT는 명실상부하게 조직력으로 민간기업들과 승부하고, 또 우위에 올라서는 체질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반도체 스타CEO’에서 글로벌 통신 리더로 변신한 황창규 회장의 2019년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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