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일단 시작은 '청신호'… 위기의 통신사 반전 'Key' 될까?
'5G' 일단 시작은 '청신호'… 위기의 통신사 반전 'Key' 될까?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4.10 13:42
  • 수정 2019.04.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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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출시 5일만에 5G 누적 가입자 수 10만명 돌파
연말 기준 가입자 1000만명 돌파 유력
"출혈 경쟁 속 성장… 이통사 실질적 매출 증대 낮을 것"
이통3사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이통3사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둬들였던 이통사들이 올해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G 가입자 수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상용화에 따른 투자비 증가 및 출혈 경쟁 등으로 올해도 어렵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출시 이후 5일 만에 5G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당초 예상치를 5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KT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으며 LG유플러스는 5일 기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양사와 대동소이한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G 스마트폰이 '갤럭시S10' 5G가 유일하다고 봤을 때 19일 LG전자의 5G폰 'LG V50 ThinQ(씽큐) 5G'가 출시되면 성장곡선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초기 5G 가입자 확보에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사이트.[사진출처=위키리크스한국]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사이트.[사진출처=위키리크스한국]

그러나 이통 3사가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어 실질적인 이익률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 기준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현금 완납 기준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은 SK텔레콤 45만원, KT 79만원 등에 구매 가능하다. 9일 기준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최소 42만원부터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 S10 5G' 256GB 모델 출고가는 139만7000원이다.

지난 5일에는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했고 SK텔레콤도 같은날  공시지원금을 54만6000원까지 인상하기도 했다.

이통3사가 리베이트를 통해 단통법(단말기통신법)이 정한 것보다 많은 지원금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있는 것.

요금제 경쟁도 계속되는 추세다.

KT가 업계 최초 전 구간 데이터 완전 무제한인 5G 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프로모션을 통해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내놨다. 일부 요금제의 경우 4G LTE 요금제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

통상적으로 신규 통신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안정성을 위해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늦춰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3G와 LTE 서비스 시절 완전무제한 요금제 도입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네트워크 부담에 대한 이슈 등이 작용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바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사용량이 LTE때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감안한다면 완전무제한 서비스는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5G 시장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통신사들에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사이트.[사진출처=위키리크스한국]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사이트.[사진출처=위키리크스한국]

5G 상용화에 따라 이통 3사가 투자해야 하는 금액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올해 총 1~2조원가량의 금액을 5G와 관련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사별로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G 시설투자로 각사당 최소 5000억원정도의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5G 완전무제한 요금제 등을 도입하면서 5G 보급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대되는 추세"라며 "다만 이러한 출혈 경쟁 속 가입자 유치 및 보급률 증가는 단기적으로 이통사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올해 역시 이통 3사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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