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장사'로 처벌받은 홈플러스, 이번엔 5만명 포인트 털려
'고객정보 장사'로 처벌받은 홈플러스, 이번엔 5만명 포인트 털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9.26 16:49
  • 수정 2019.09.2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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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사실 2년동안 모르다 뒤늦게 신고… 방통위·KISA 조사 착수
변재일 의원 "고객들 개인정보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어" 지적

홈플러스(대표 임일순)가 고객 4만9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무려 2년이 지나도록 몰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홈플러스가 관련 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정보 관리에 너무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특정인이 해킹을 통해서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타인의 계정 정보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목적은 캐쉬백 포인트 탈취로 알려졌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4만9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은 대략 2년 전인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10월 1일까지 약 1년에 걸쳐 발생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그동안 온라인몰 해킹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지난 9월 20일 한 고객이 포인트 미적립 민원을 제기한 뒤에야 비로소 피해 사실을 알고  방통위에 신고했다.

현행법(정보통신망법 제27조의3)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정보의 유출 사실을 인지하면 지체없이 모든 사항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방통위 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과 포인트 탈취 사실을 이용자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

방통위는 해당 사건이 홈플러스 가입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취득해 부정 로그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KISA와 함께 지난 25일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와 KISA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 및 원인 등을 파악하고, 홈플러스의 기술적·관리적 조치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뒤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제재 할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된 경품행사에서 응모권에 1㎜ 크기 활자로 고객정보를 수집한다고 '깨알' 공지한 뒤, 불법으로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 약 700만건을 7개 보험사에 건당 1980원씩 판매해 약 148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려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변재일 의원은 "홈플러스가 무려 2년 동안 고객 4만9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미 지난 2011년 개인정보 장사로 곤혹을 치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재산상의 피해 사실을 고객들에게 6일 동안 은폐한 것 역시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이어 "방통위와 KISA는 추가 피해가 없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lbw@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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