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자재료 분야로 성장 가속화…"불황에도 효자노릇"
삼성SDI, 전자재료 분야로 성장 가속화…"불황에도 효자노릇"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9.27 17:13
  • 수정 2019.09.2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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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기술 혁신으로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매출 증대 예상
ESS 화재로 우려 제기…"배터리 원인 지목은 섣불러"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IT·전자 업계에서 소재의 기술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전자재료 분야에서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OLED TV 시장 확대, 반도체 경기 회복 등으로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에서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ESS 화재 재발로 인한 우려에서 촉발된 컨센서스 하회에도 삼성SDI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편광필름은 높은 수익성으로 삼성SDI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이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LCD에서 OLED 생산라인로의 전환 가속화, 중국향 LCD 공급 물량의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 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나 7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세트업체에서도 대형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TV용 디스플레이 소재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출시한 ‘갤럭시 폴드’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인 플렉서블 광학용 투명점착필름(FOCA, Foldable Optical Clear Adhesive)를 적용했다. 이 소재는 화면을 여러번 접었다 펴도 화면에 문제가 없도록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 등으로 인한 반도체 불황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반도체 소재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웨이퍼 위에 반도체 설계를 새기는 패터닝을 정교하게 해주는 소재와 외부 환경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패키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관련 소재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물론 배터리 사업도 ESS 정상화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대형 전기차 업체들이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3분기 삼성SDI의 헝가리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전기차용 전지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ESS 화재 재발로 인해 배터리 업계가 다시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조사 위원회가 권고한 추가 안전장치를 삼성SDI의 ESS 배터리를 탑재한 모든 사업장에 설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는 흔히 삼성SDI의 실적을 견인한다고 알려진 2차 전지 외에도 내부 소재 혁신이 중요해지는 만큼 전자재료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ESS 화재는 배터리 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 소재가 종합된 문제인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도 이르고, 지난 조사에서도 안전 조치 강화 권고만이 내려졌을 뿐"이라며 "이번 화재로 ESS 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은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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