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식품 수출 본격화" 해외 진출 나서는 '편의점'...왜?
"'PB' 식품 수출 본격화" 해외 진출 나서는 '편의점'...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9.27 18:02
  • 수정 2019.09.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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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수출하는 세븐일레븐 자체 브랜드 '세븐셀렉트' 스낵 5종 모습. [사진=코리아세븐]
하와이에 수출하는 세븐일레븐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 스낵 5종 모습. [사진=코리아세븐]

국내 편의점 자체 브랜드 상품들이 해외 진출한다. 떡볶이 스낵과 왕소라형 스낵 등 한국 색이 강한 제품들이 중심이 됐다. 업계 수출 지역은 현재로서는 대만과 하와이 두 곳이지만 세븐일레븐은 연내 3~4개 동남아시아 국가 위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 품목과 규모를 차츰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수출 방법으로는 현지 업체와 손을 잡거나 기존 갖추고 있는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현지 협력사와의 돈독한 관계 유지는 현지 인기 상품을 신속하게 국내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이기도 한 셈이다.

이달 25일 세븐일레븐이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7-SELECT)' 스낵 과자 5종 수출 지역을 하와이로 정한 이유는 한인 교민 거주 비율이 높고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다. 

한류 붐을 타고 수출하기 위해 K푸드 개성을 잘 드러낸 스낵을 선별했다. 떡볶이 스낵이라든지 마늘 바게트, 왕소라형 스낵, 샤워 크림 어니언 팝콘, 달콤한 초코별 등 아직 봉지 과자 5가지이지만 이번 수출을 계기로 취급 수출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2017년 8월 대만 현지 기업 '테이트(Tait)'와 손잡고 자체 브랜드 '유어스' 음료로 대만에 진출한 GS25도 상품 20종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GS25 최초 대만 수출 상품 '스티키몬스터랩' 음료에 이어 연내 카카오 스무디, 미니 프레첼 등을 추가로 확대, 수출할 계획이다. 

현지 인기로 매출이 해마다 늘면서다. 2017년 첫 진출 연도 매출만 1억원이었고 이듬해 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2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2년내 매출 목표 100억원을 잡을 정도가 됐다. 

기존 PB 제품 해외 판로 확보를 통해 수익 확대를 노리면서 동시에 수출 확대는 역으로 국내업계 상품 차별화 경쟁력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현지 편의점 인기 상품을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작업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수출하면서 현지 편의점들과 관계를 다져 인기 상품을 신속하게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18개국에 걸쳐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미국에서 시작돼 일본이 인수한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미국과 일본, 대만, 덴마크 등지에 6만8000여개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GS25는 대만 수출 현지 협력사인 테이트와도 관계를 강화하고 내달엔 스파이시포왕, 후르츠젤리 2종 등 6종을 들여온다. 이외 커피크림 쿠키롤, 캐릭터 상품 등도 도입해 특색 있는 대만 편의점 상품을 국내 소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이같은 수출은 스낵을 제조한 중소협력사에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의미도 크다. 이번 세븐셀렉트 5종은 국내 중소협력사 4곳과 협력, 제조한 것이다. 편의점 PB 제조 중소사 해외 판로도 열어준 셈이다. 수출 제품을 확대할수록 국내 중소사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는 것이다.

한편 기존 해외망이 없는 업계 CU와 GS25는 해외 점포를 늘려가는 상태다. 해외 점포 확대에 적극 나서온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몽골 시장에 이어 최근엔 동남아시아 베트남 편의점 시장까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몽골 지역은 지난해 8월 1호점에 이어 현재 50호점까지 냈다. 핫도그와 커피가 가장 인기다. CU는 내년 상반기 베트남 1호점을 예정하고 있다. 

GS25는 CU와 달리 베트남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지난해 1월 호찌민 1호점에 이어 현재는 도심 위주 45개 점포까지 확대한 상태다. 베트남은 라면류와 컵밥 등 즉석 조리식이 인기다. 연내 호찌민 외곽까지 70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BGF리테일 해외 진출 방식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로서 BGF리테일이 브랜드와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협력사가 투자·운영을 맡아 프랜차이저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갖는다.

업계는 "상품 수출로 현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상품 소싱, 개발 노하우 등을 교류하고 고객에게는 차별화 상품을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유명 먹거리를 직소싱하고 해외 수출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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