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스토어즈·홀딩스' 3개 법인 통합..."하나돼 업계 위기 넘을 것"
'홈플러스·스토어즈·홀딩스' 3개 법인 통합..."하나돼 업계 위기 넘을 것"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0.30 12:23
  • 수정 2019.10.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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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3개 법인 통합을 추진한다.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하던 홈플러스 법인을 홈플러스 1개 법인으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대표 임일순)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 전원 정규직 전환 후 연이은 파격 행보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로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 하나 되는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1개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에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테면 홈플러스가 해마다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는 그동안 3개 법인이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모두 5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법인을 통합하면 홈플러스 한 차례 공시만으로 홈플러스 전체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홈플러스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해 고민해왔던 숙원과제로 꼽혀왔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테스코(Tesco)와 합작 이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2008년 35개 점포 인수 직후 2개점 폐점에 이어 지난해 부천중동점 폐점으로 현재 32개 점포가 있다.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꾸준히 경영통합을 진행해왔지만 당시 각 법인 점포 운영을 통일하는 과정부터 조직·운영·재무·정서 측면 등 전부 달랐던 두 조직간 DNA를 하나로 통일하려면 각종 조율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다.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동일 사업을 하는 각 법인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홈플러스는 법인 통합을 통해 조직 응집력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다다랐다고 판단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 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게 된다.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현재까지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한 숙원과제로 꼽아왔던 전 점포 통합이 인수 11년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 역시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 단행하는 법인 통합으로 '원팀', '운명공동체'로 유통업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새 CI 도입에 이어 지난 7월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올라인 플레이어로의 작업 등 홈플러스가 20여년 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선도 유통업체로의 입지를 다졌다면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새로운 20년을 맞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통합은 셋으로 나뉜 홈플러스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공동의 경영진과 문화를 함께 한 내부 법인 통합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각 법인 임직원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도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도 변동이 없다는 게 홈플러스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급여제도 역시 통합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다"며 "홈플러스와 계약한 협력사 역시 기존 계약 승계로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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