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보다 짧아 활동성 좋고 숏패딩 보다 보온성 높아"
입동이 지나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는 각양각색 다운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재작년 시즌 최고 아이템이었던 롱패딩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면서 숏패딩부터 중기장 미들다운까지 다양한 제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LECAF)는 활동성과 보온성을 갖춘 덕다운 숏패딩을 출시했다. 넥과 소매 부분에 보온성을 강화하는 디자인을 장착, 추운 날씨 야외활동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힙을 살짝 덮는 숏기장에 스티치 디테일을 더해 숏패딩 특유의 풍성한 볼륨감을 살렸다. 차콜 그레이 색상의 경우 그래픽 패턴을 통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또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경량성과 보온성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강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는 전문가형 헤비 숏다운 ‘GTX 판테온 다운’을 선보였다. 방풍·투습·보온 기능성 원단인 ‘고어텍스 인피니엄’을 적용해 혹한을 차단하고 내부 습기는 신속히 배출한다.
등판 부분에는 발열 안감을 사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 했으며 이중에리, 손목 이너 커프스 등을 통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퀼팅선이 드러나지 않는 안사시형 다운으로 피팅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밀레 관계자는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갖춘 숏다운 재킷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롱패딩과 숏패딩 중간인 중기장 제품도 인기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는 베이직한 캐주얼 디자인의 미들다운 ‘카라스 구스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아이더 스테디셀러 사파리형 구스 다운 재킷 ‘카라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힙 라인을 살짝 덮는 중기장과 함께 후드에 디자인된 퍼(Fur) 트리밍 길이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가슴 부분 포켓과 노출지퍼로 포인트를 살렸으며, 양쪽 주머니에 사이드지퍼를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 소속 국가대표 후원 기술력을 집약한 ‘TEAM NL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대표 아이템인 ‘뉴 킹덤 중힙 다운재킷’은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님 레플리카 레터링(TEAM NL)을 왼쪽 팔에 디자인 포인트로 새겨 넣었다.
리파인드 캐주얼 브랜드 프로젝트엠(PROJECT M)도 미들다운을 새롭게 내놨다. TPU 필름 처리로 내구성을 향상시켜 생활 방수와 방풍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부에 핫팩 포켓을 장착해 방한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중기장 제품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살린 제품들이 나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MARMOT)는 매니쉬하고 편안한 스타일과 슬림하고 화려한 라인 등 각기 상반된 매력의 중기장 다운을 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는 특허 보유한 ‘세로 퀼팅’ 기법을 적용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버티컬 구스다운’을 △숏다운 △후디다운 △벨티드다운 3종으로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작년 겨울 때쯤 롱패딩 인기가 한창이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되면서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작년에는 겨울이 따뜻한 편이어서 인기가 덜했고 최근에는 ‘롱패딩은 이미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기장 미들다운은 롱패딩보다 짧은 기장으로 활동성은 좋은 반면 숏패딩 보다는 보온성이 높다”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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