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10주기 추모식 개최
GC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10주기 추모식 개최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11.15 18:13
  • 수정 2019.11.15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故) 허영섭 GC녹십자 회장 [사진=GC녹십자홀딩스]
고(故) 허영섭 GC녹십자 회장 [사진=GC녹십자홀딩스]

GC녹십자는 용인 수지 본사에서 고(故) 허영섭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허영섭 회장은 백신과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 개풍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1968년 독일 아헨 공과대학 졸업 후, 1970년 동대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1년 한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에는 독일 대학이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라는 ‘명예세너터(Ehren senator)’를 1870년 아헨공대 개교 이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여받았다.

이날 GC녹십자 임직원들은 자율적인 참배와 헌화에 참여하며 회사는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헌신했던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번 10주기 추모식에는 ‘목암,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고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됐다.

허 회장은 생명과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만들기 어렵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의약품 개발에 매진하며 필수의약품의 국산화를 이룩하고자 평생을 헌신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같은 고인의 헌신은 B형간염 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등의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고 회사를 혈액분획 제제와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지난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전량 국내 공급함으로써 국내 백신 자주권 확보에 큰 공적을 남겼다. 또 회사의 성장을 통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0년에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혈우병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1983년 세계 3번째로 B형간염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목암생명공학연구소(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세웠다.

당시 허 회장은 “먼지가 쌓여도 이 땅에 쌓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 연구소 설립을 주장한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국내 생명과학 연구기반 조성과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재계와 업계 관계자들은 고인에 대해 “경제적인 득실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가치관이 강했던 분”이라며 “자신에게는 엄격하리만큼 검소했지만 공익을 위한 일에는 그 누구보다 아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