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 1~3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964억여원으로, 전년동기(5555억여원) 보다 130% 이상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5조9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조6414억원 가량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지난 1년여 동안 이뤄진 '선택과 집중' 덕택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3월 방카슈랑스 영업을 재런칭하면서 5개 시중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등 경영 다각화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그동안 강점으로 꼽혔던 퇴직연금 자산도 지난해 9월말 5조4623억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7조550억원으로 증가,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다졌다.
또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250%까지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본 규제 강화에 따른 리스크도 대비한 상태다. 푸본의 올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50%를 넘어섰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등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재무건전성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에서 권고하는 RBC비율은 150% 이상이며, 20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2022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해 자본 확충과 영업력 확대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25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푸본측은 내년 1분기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내년 6월 RBC의 퇴직연금위험 반영 비율이 70%에서 100%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푸본의 도약은 지난해 9월 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푸본생명으로 변경된 이후 단행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는 고객들과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많이 열어 최고 신뢰의 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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