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트럼프, 트위터 정치 탈피해야 한다”... USA 투데이-뉴스위크 등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지도자 돼야' 비판
[월드 투데이] “트럼프, 트위터 정치 탈피해야 한다”... USA 투데이-뉴스위크 등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지도자 돼야' 비판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9.12.26 07:07
  • 수정 2019.12.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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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 리더 국가의 대통령이 트위터 정치를 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것이다."

美 일간지 USA 투데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탄핵 절차를 밟으면서 연재한 트위터를 비판하면서, 트위터 기법을 벗어나 진정으로 존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취임 후 12월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약 8,200여 개 트위터 내용을 분석한 결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이전보다 더 많은 트위터를 올렸고 이것이 더욱 부정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단어 중 14.9%가 부정적 함축성을 보였고, 이번 달 12월 16.4%까지 증가했다. 한편 긍정적 단어 비중은 24.5%에서 19.9%로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는 이번 가을부터 두드러졌고, ‘분노’를 전달하는 단어 비율이 상승했다. 취임 첫해 7% 미만의 분노 함축성 단어들이 올해 10%까지 상승했다. 그가 탄핵안을 두고 민주당원들과 정면하면서 상원 재판을 앞두고 여론을 형성하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더욱 높아졌다.

제니퍼 그리젤 시러큐스대 통신학과 교수는 "대통령은 자신의 의제를 강조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로 눈을 돌렸다"라며 "그의 어조가 자신의 행동을 조사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것처럼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옹호하고 우크라이나와의 거래에 대한 수사를 맹비난했으며 전국의 공화당 후보를 선전했다. 이날 그의 트위터에서 가장 강조된 감정은 신뢰였고, 분노와 기대가 그 뒤를 이었다.

텍사스 공대 통신학과 브라이언 오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허심탄회하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상대를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궁지에 몰리면서 언론과 어휘에 집착하게 되었다. 탄핵에서 벗어나 뉴스 내용을 모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점점 더 부정적인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여론을 산만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을 이용해 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학적 공식을 바탕으로 감정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판이다.

美 주간매거진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국들의 민주적인 지도자들보다 권위주의 지도자들과 친화력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무역 및 군사비 지출과 관련하여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동시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우방국이 아닌 독재자들과도 외교를 강조했고, 대통령직을 평생 이어가면서 자유 언론에 입을 막으려는 등 권위주의적 요소를 베끼는 농담까지 했다.

반면 그는 독재자를 포함한 귄위주의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미국을 다시 존경하게 만들고, 미국에 대한 책임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자랑한 바 있다.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띄면서 오히려 자신의 지도력 아래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존경을 받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독특한 외교, 불규칙한 정책 수립, 거래적 세계관 등이 모두 미국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달 초 민주당 2020년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가 비웃는 대통령’이라고 묘사한 선거 동영상을 공개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장면들을 함께 추가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와 외교력을 지켜내면서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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