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노조 "정현식 회장·케이엘앤파트너스 단체교섭 응해야"
맘스터치 노조 "정현식 회장·케이엘앤파트너스 단체교섭 응해야"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1.07 14:10
  • 수정 2020.01.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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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정현식 회장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고용보장·처우 보장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정현식 회장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고용보장·처우 보장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정현식 회장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고용보장·처우 보장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7일 서울 강동구 해마로푸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현식 회장이 약속했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은 공수표였다. 정현식 회장과 사모펀드는 기본협약 체결로 고용안정을 명문화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노조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난해 본사 직원 100여 명을 불러 모은 종무식서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그간 오너로서 보여준 최소한의 리더십이나 책임 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이는 15년 고락을 함께한 직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노조 측 "케이엘앤파트너스, 팀장 직급 이상 노조원 자격에 문제 제기"

또 "그간 노동조합은 창구단일화과정을 거쳐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고 두 차례에 걸쳐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개최를 요구했으나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교섭 요구를 지속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노조에 따르면 사모펀드 측은 노동조합 박상배 지회장을 특정해 '사용자성'을 문제 삼고 있다. 박 지회장은 현재 수석부장 지위로 지난 2015년 11월 24일 발족한 회사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박 지회장의 노동조합 조합원 자격에 재론 여지가 없다"며 "사모펀드 측이 박 지회장을 특정해 사용자성을 거론하는 것은 경영진 교체 시기임을 운운하며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규 서비스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박 지회장은) 그동안 노사협의의 근로자 측 대표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며 "사모펀드가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가 근로자 측 대표의 자격문제 때문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박 지회장은 "노조를 만들기 전 정현식 회장과 팀장들 간 대화가 있었다. (맘스터치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면) 오랫동안 고생한 직원들은 뭐가 되는 거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회장의 권리라면 우리의 권리도 보장해달라고 주장했다"면서 "그 당시 정 회장의 답변이 없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어 고용안정 등 보장을 요구한 것이고 그 순간에는 입장문이 나왔었다. 노조는 그것을 믿고 기다렸으나 막상 사모펀드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나서 단체교섭 요구를 하니 노동조합의 부당성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팀장 직급 이상은 노조원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사모펀드는 팀장 직급 이상의 대상자들이 노조에서 모두 빠져나가면 노조가 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노조 측은 이런 시도가 노조를 와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사측 거부로 단체교섭 진행 안 돼…'고용안정·처우 보장' 촉구

박상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지회장은 "맘스터치를 매각하고 나서 고용 안정 보상이라든가 확답이 없다"며 "경영진에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라고 하는 권리를 문제 삼고 교섭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지회장은 "사측에 교섭 날짜를 다시 보낼 것"이라며 "1월 30일 임시주총을 통해 추가적인 임원들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임원들이 오기 전에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것이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 측은 "사모펀드가 앞에서는 노조법을 준수해 단체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취지를 말하면서 뒤로는 언제까지 조합원 자격으로 시비를 삼을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며 "조속하고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또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는 첫걸음이 회사가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 기본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정현식 회장이 직원들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그 역할을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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