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외식·식품업계는 해마다 광고 모델을 교체해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도 오랜 시간동안 인연을 맺고 브랜드에 신뢰감을 주는 장수 모델들이 있다.
먹는 것에 민감한 외식, 식품업계에서는 장수 모델은 소비자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다. 반면 모델의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동일시되는 광고 특성상 장수 모델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전지현-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속모델인 전지현을 장수모델로 선정했다. 전지현은 지난 2014년 bhc치킨 전속모델로 인연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7년째 bhc를 알리고 있다. 선정 당시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bhc 치킨과 어울려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지현은 그간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매련을 발산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특히 그는 '뿌링클' TV CF에서 마법사로 등장해 제품이 5년간 3400만 개 팔리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또 '골드킹 윙' CF땐 윙 치킨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해 두 달만에 3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데 기여했다.
■ 공유-동서식품 카누
커피 브랜드의 장수 모델에는 배우 공유가 있다. 공유는 지난 2011년 동서식품 카누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당시 공유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커피'하면 떠오르는 대표 연예인으로 꼽힌 상황이었다.
이에 동서식품은 카누 제품의 이미지와 그가 부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 동서식품은 그가 약 9년간 이어진 인연 속에서 카누라는 안정된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브랜드와 모델이 윈윈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2019년 소비자가 꼽은 최고의 광고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연아-강원평창수
빙상 위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스케이트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은 김연아는 강원평창수와 오랫동한 활동을 함께해왔다. 강원평창수는 동계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김연아가 추구하는 제품 브랜드 철학과 이미지가 부합해 지난 2012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김연아는 맑고 순수한 매력으로 회사 브랜드를 알렸다. 특히 2018년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먹는 샘물인 강원평창수와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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