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백화점 실적 '폭망' 현실로..."현대·신세계 이어 롯데百 '영업익 82.1% 급감'"
'코로나19'發 백화점 실적 '폭망' 현실로..."현대·신세계 이어 롯데百 '영업익 82.1% 급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5.14 17:05
  • 수정 2020.05.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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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올해 1~3월 1분기 '코로나19'발 외출 자제, 확진자 잇단 매장 방문 등으로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가 매출 폭락 속 백화점업계도 직격타를 입었다. 1분기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사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큰 영업익 하락을 겪었다.

14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올해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1% 하락한 285억원으로 현대백화점(65.3% 하락)과 신세계백화점(57.3% 하락) 3사 가운데 가장 큰 영업익 낙폭을 보였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문 1분기 매출은 6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다중 집객시설인 백화점 매장 방문 기피, 소비 심리 저하 등 요인이 컸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하면서 영업익이 크게 감소했다. 

정부 3월 유통업 매출 동향에 따르면 3월 들어 1~2월 대비 매출이 증가세에서 감소로 돌아서며 '코로나19' 타격이 가시화했다. 3월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로 점포 방문이 줄면서 전 상품군 매출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이 40.3% 줄었다. 무엇보다 백화점은 패션·잡화부문 30.1% 매출 급감으로 오프라인 업계 가장 큰 매출 감소율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타격 관련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나 현대에 비해 평소 찾는 집객률도 높고 고객도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다양했던 만큼 매장 기피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예상은 크게 어긋나지 않은 모습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전체 사업부문을 포괄한 롯데쇼핑 실적은 매출 4조 767억원, 영업익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하락률은 -8.3%, 영업익 하락률은 -74.6%로 백화점 사업부문보다는 낙폭이 작다. 이에는 국내 할인점 온라인 매출 신장 등과 해외 베트남·인니 할인점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익 증가가 반영됐다. 

특히 사업부문에서 '코로나19'발 근거리 쇼핑, 온라인 쇼핑 선호로 슈퍼 부문과 홈쇼핑 부문이 선방했다. 슈퍼는 1분기 매출 4913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이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늘어 3.6% 증가했다. 홈쇼핑도 헬스케어와 감염예방 상품,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 1분기 매출 2690억원, 영업익 367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고 영업익도 10.6% 확대된 것이다. 

이는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 기저에 비대면 온라인 식품·생활용품 등 생필품 판매 증가가 전체 매출 하락 완충재로서 역할하면서다. 일례로 3월 유통업 매출 동향을 보면 온라인업계(16.9% 증가)와 오프라인업계(17.6% 감소) 매출 급증과 급감이 상쇄하면서 전체 유통업계는 3.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체 사업부문을 포괄한 실적으로 보면 업계 롯데쇼핑과 달리 면세사업을 사업부문으로 포함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실적 하락폭이 롯데쇼핑보다 더 심각하다. 이번 1분기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 4495억 5400만원, 영업익 148억 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80.2% 하락했다. 신세계는 전체 매출 1조 1968억 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1% 하락했다. 영업익은 32억 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백화점업계 2분기 실적도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역이 강화하고 있는 데다 아직 백화점 등 감소한 집객력이 회복되기도 전에 이달 국내도 또 다시 이태원발 악재가 터진 것이다.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점포 방문으로 휴점과 개점을 반복했던 업계는 직원 확진으로 다시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현대백화점 충청점 등이 문을 닫는 등 최근까지 '코로나19'발 휴점이 이어지는 상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하루 매출 60~100억원선인 명동 본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사흘간 휴점했다. 이어 영등포점과 롯데몰 은평점이 문을 닫고 열기를 반복했다. 현대백화점도 9개 점포,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과 경기점, 김해점, 대구점 등이 휴점했다. 이같은 휴점은 고스란히 이번 1분기 점포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을 포함해 롯데쇼핑은 '코로나19'로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온라인 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은 대형 집객시설 기피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통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을 기준으로 추가 효율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5월 초 연휴 기간 폭발적으로 명품과 가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명품 행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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