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 논란…직원들 "회사 망신 다 시켰다" 비난
최영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 논란…직원들 "회사 망신 다 시켰다" 비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15 17:26
  • 수정 2020.06.1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라인드에 "부끄러워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겠다" 자괴감 드러내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 사진=나이스그룹

최근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인 A씨가 서울 금천구 공군 부대에서 황제 복역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 병사인 A씨를 위해 부사관들이 빨래 및 물 구매를 대신 해주거나, 외출증 없이 부대 밖으로 나갔다 오는 등 상식적으로 군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행위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직원 및 네티든들은 "회사 이미지 망신 다 시켰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비위 행위'란 규정을 위반한 일을 의미한다. 글쓴이는 자신을 20년 간 공군에서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모의 재력으로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등 비위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폭로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스 그룹 부회장 아들인 A씨와 관련된 총 5가지의 비리들을 폭로했다. 

글쓴이는 먼저 A씨가 부사관을 통해 자신의 빨래와 음용수를 가져오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다른 병사들과 달리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년간 군생활 하면서 병사가 1인 생활관을 쓰는 건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쓴이는 A씨의 탈영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A씨는 수도통합병원을 간다고 해놓고 오전 8시부터 오후 21시30분까지 외출을 나갔다가 왔다고 했다"면서 "수도통합병원이 17시30분에 문을 닫는데 21시30분까지 외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A씨가 종종 '아버지와 나가서 식사를 하고 왔다'고 말한 점을 비춰봤을 때, 감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최영 부회장 등이 A씨의 편의를 위해 부대 생활관 샤워실 공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A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서울 중심에 위치한 해당 부대로 전입온 것도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A씨가 해당 부대로 전입 온 것을 두고 "이 부분이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부고발자로 색출 당했을 때 어디서부터 압력이 내려오는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떠한 간부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청탁에 응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었다. 올곧은 방향으로 우리 부대가 바뀌길 바라며 직을 걸고 청원글을 남긴다"고 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영 부회장은 아들이 복무 중인 부대에 전화해 시설 교체를 압박하고 아들의 탈영을 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소식에 나이스그룹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A씨와 최영 부회장의 태도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이스평가정보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오너 리스크에 "회사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을 이뤘다. ill*** "어휴, 회사 망신은 다 시킨다" tutu*** "미안하다. 부끄러워서 내가 다 얼굴을 들 수 없다" KE*** "부끄럽다 ㅠㅠ"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영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종금, 우리금융지주, 동원창업투자금융 상무, 한국신용정보 부사장을 거쳐 NICE홀딩스 대표 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NICE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67평과 50평 대의 타워펠리스를 갖고 있으며, 나이스홀딩스 특별관계자로 의결권 있는 주식 20만3180주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재산은 최소 70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