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명대로 진입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부터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이어진 가운데 해외유입까지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5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2653명이 됐다.
지난 22일 17명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46명으로 다시 늘더니 3일 만에 50명대로 증가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5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은 서울 15명, 경기 12명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또 대전 2명, 대구 1명, 전북 1명 등으로 확인된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특히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16명이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왕성교회에서는 지난 24일 관악구 90번째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이 늘고 있다. 해당 환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교회 MT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이 지속됐다. 둔산전자타운 방문자와 접촉한 주변인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확진자 역시 대전 방판업체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 중인 이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대전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과정에서 11명이 발생했고, 서울 2명, 경기 5명, 인천 1명, 충북 1명 등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 역시 열흘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으며,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45명 늘어 총 1만1317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94명 줄어 1054명으로 집계됐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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