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금액으로 라이더 낚시하나"…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금액 산정 불만 폭주
"최대 금액으로 라이더 낚시하나"…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금액 산정 불만 폭주
  • 이예은 기자
  • 승인 2021.08.27 13:35
  • 수정 2021.08.2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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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최대 금액 얼마' 형식 광고 게시
라이더들 "최대치 금액?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반박
회사 측 "받을 수 있는 최대치 금액으로 마케팅 한 것"
[출처=쿠팡이츠]
[출처=쿠팡이츠]

배달 앱 시장 업계 3위 쿠팡이츠가 최근 이해하기 어려운 배달파트너 금액 산정 방식으로 라이더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회사는 배달수수료를 최대 1만6000원까지 지급한다는 식의 광고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라이더들은 최대치 금액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하며 쿠팡이츠 금액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26일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초부터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배달 수수료 최저치 얼마~최대치 얼마' 형식의 광고성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고 있지만 한 달 동안 지켜본 결과 지급 금액은 항상 최저치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점심·저녁과 같은 피크시간대에 폭우가 쏟아져도 최대치 금액은 한 번도 도달한 적이 없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그는 "다른 라이더 분들과도 해당 내용을 공유해봤는데 그 누구도 최고치 금액을 지급받지 못했을뿐더러 측정이 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말만 최대지 정작 지급 금액은 기본 금액 이상으로 올라가질 않는다.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날에 배달을 해도 기본 금액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최고 금액을 산정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쿠팡이츠 배달 지원 센터에 해당 내용을 수차례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쿠팡 측은 광고성으로 매일 오는 공지의 최대치에 준하는 금액을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 해당 부서에 요청해보겠다는 대답만을 남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자신이 최대치에 근접한 금액을 받은 적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라이더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판교 외곽으로 배달을 갔을 때 12km 정도를 달려서 1만500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달 라이더가 퀵도 아니고 단건 배달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하는 직업인데 이 정도 거리면 단건 2개는 완료할 시간이다. 그때는 12km 거리 할증을 받아 이 정도 금액이 나온 거지 날씨나 피크 시간대 할증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대 금액을 광고로 내걸어 신규 라이더를 현혹시키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쿠팡이츠 라이더는 "오래 일한 사람들이야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처음 배달을 시작하는 라이더는 최대 금액을 그대로 믿고 있을 것 아니냐"면서 "라이더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최대 금액은 전쟁 정도 터져야 나오는 금액이라는 말도 있다. 그냥 최소 단가를 얼마로 보장한다 정도로 광고하는 게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 측은 "최대 70% 세일이라 해서 전체 제품이 다 70% 할인되는 것은 아니듯 본사 광고도 받을 수 있는 최대치 금액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파트너의 배달비는 기본 금액과 거리별 할증으로 구성되며 날짜, 서비스 지역, 상황에 따라 매번 지급 금액이 바뀐다. 최소 금액 2500원부터 최대 1만6000원까지 기본 배달비가 설정돼 있고 거리별 할증으로 최대 만 원까지 추가 지급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예은 기자]

yaeeun09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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