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초점] 美연준 고강도 긴축 전망…금통위, 24일 기준금리 '또 올리나' 촉각
[금융 초점] 美연준 고강도 긴축 전망…금통위, 24일 기준금리 '또 올리나' 촉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2.22 07:44
  • 수정 2022.02.22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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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압력…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4개월 연속 3%↑
이주열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금통위…기준금리 전망 엇갈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긴축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도 주목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작년 11월과 지난달 연달아 0.25%포인트(p)씩 오르며 연 1.25%를 기록하고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사상 처음 세 차례 연속 오르게 된다.

연준은 내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도 나온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상을 크게 상회한 물가가 수개월째 지속되자 연준이 내달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하는 등 연간 7회 인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 9.7% 상승하며 연준의 긴축기조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간 금리차가 축소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로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0.25%로 우리나라와 1.00~1.25%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등을 고려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빨라진다면 우리 통화정책방향 운영에도 중요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1.5%로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으며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치솟는 물가 또한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를 상회했다"며 "작년 기준금리 인상 초기에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무게가 실렸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현재화되며 금리 인상을 위한 목적이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 자체는 한국 중립기준금리를 상향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외 여건이 국내 물가와 인플레 기대를 높이는 방향일 경우 한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또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총재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론과 동결론이 엇갈리고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종합분석실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후 이달 금통위 회의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 후 신임 한은 총재 결정까지 공백이 생기거나 새 정부가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이 총재 퇴임 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이달 급하게 금리를 변경할 유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 만큼 이 총재의 임기 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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