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일본 의대들, 여성 지원자 고의 불합격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여성 합격률이 남성 앞질러
[월드 프리즘] 일본 의대들, 여성 지원자 고의 불합격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여성 합격률이 남성 앞질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2.26 05:46
  • 수정 2022.02.26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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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합격자를 줄이려고 점수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도쿄 의대. [도쿄 AP/교도통신=연합뉴스]
여성 합격자를 줄이려고 점수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도쿄 의대. [도쿄 AP/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의 의과대학들이 남성 의사의 수를 더 많이 늘리기 위해 고의로 여성 입학 지원자들을 떨어뜨린 것이 폭로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학 시험 결과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해 봄, 일본 81개의 의과대학에서 13.6%의 여성 수험생들이 합격했고, 이에 비해 남성 수험생들의 합격률은 13.51%였다. 이는 일본 교육부가 2013년 성별 시험 결과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여성 수험생의 합격률이 남성 수험생을 앞지른 것이다.

과거 남성 수험생의 합격률이 여성보다 2.05%까지 앞질렀었는데, 8년만에 결과가 뒤집어졌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2018년 몇몇 의과대학이 고의로 여성 수험생들의 점수를 낮춘 일이 밝혀져 일본이 발칵 뒤집어졌었다. 이로 인해 일본 사회의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비판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본의 명문 대학교 10곳이 훨씬 많은 비율의 남학생들을 더 입학시키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여성들을 차별한 것을 인정했다.

이러한 조직적인 성차별은 도쿄 의과 대학교가 정부 교육부처의 고위급 관료의 아들에게 입학 자리를 제공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들 의과대학들은 국내에 의사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여성들은 가정을 꾸리게 되면 일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을 불합격시켰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입시 부정이 드러났었던 의과대학들 중 6곳에서 남학생보다 더 많은 비율의 여학생들을 받았고, 입시 스캔들이 터진 이후 몇몇 학교에서 여학생의 합격률이 더 높게 나타난 적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이러한 양상이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한 교육부 관료는 교도 뉴스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일본의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데 더 이상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는다는 것을 데이터가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여성 의사 비율은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2018년 일본 보건부 조사에서 여성 의사의 비율이 21.9%가 여성이며,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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