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 찾아나선 미래에셋 ②] "국내외 투자 한곳에서"…미래에셋증권, 통합 MTS '출격'
[금맥 찾아나선 미래에셋 ②] "국내외 투자 한곳에서"…미래에셋증권, 통합 MTS '출격'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22 09:45
  • 수정 2022.06.2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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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통합앱 이달말 출시 예정...고객 중심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개편
다양한 활용 가능,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 차별화...그룹 디지털금융 발판
MTS 개편에 박현주 회장 의지 적극 반영...향후 금융플랫폼으로 발전 가능

미래에셋그룹은 단기간에 국내 자본시장계의 거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과감한 행보, 파격적 투자가 있었다. 최근 금융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즐겼던 유동성 파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되돌아와 이중고의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의 파격적인 신사업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 본사.[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사 [출처=미래에셋증권]

최근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합하거나 새로 출시하면서 이용자 편의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 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로 경쟁자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접근성이 용의한 핀테크사들은 선물하기, 초대하기 등의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를 대거 유치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핀테크사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증권사들의 지위를 위협하자 업체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거래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MTS를 개선해 핀테크사들과 고객유치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 신규 통합앱 하나로 국내외 주식·연금 투자 관리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말 새로운 MTS를 출시한다. 신규 MTS는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엠스톡(m.Stock)'과 해외 주식 선물 거래 '엠글로벌(m.Global)', 연금·금융 상품 통합 자산 관리 '엠올(m.ALL)' 등 나눠져 있던 것들을 하나의 앱에 통합한 형태로 선보인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연금을 하나의 앱에서 투자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활용성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전환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인 글로벌 투자와 연금 등 자산관리플랫폼 경쟁력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MTS의 슬로건은 투자의 시작과 끝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단 취지에서 '투자의 모든 것(all about investment)'으로 정해졌다. 새 통합 앱의 명칭은 기존의 엠스톡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앱은 지난 17일까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편의성을 보다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플랫폼본부장은 "새롭게 태어난 미래에셋증권의 통합앱은 국내외 금융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 다양한 글로벌 투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면서 "고객중심 인터페이스와 AI기술기반 초개인화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 전문기능 및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7일까지 통합앱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사전 체험단 형식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존 MTS와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별화 요소로 미래에셋증권이 주력한 부분은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 영역이다. 신규 MTS는 디지털 맞춤 자산관리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올초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통합자산조회', '올인원 AI Dr.Big 투자진단', '신용점수조회' 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해외주식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를 위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탑재해 이들의 전문적인 투자 질을 놓이는데 주력했다.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이 나스닥과 협업해서 미국주식 거래 고객에게 개별주식의 호가와 잔량 정보를 확대 제공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 고객에게 무료다. 신규 MTS에서는 미국시장 개별 주식의 호가와 잔량을 20호가로 넓혀서 미국주식거래도 국내주식 거래와 똑같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는 기업이 고객의 얼굴 표정, 감정 및 참여를 분석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출처=세계경제포럼]

◇ 경쟁사 임원까지 영입해 전폭 지원

이번 MTS 개편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부상하고 저금리와 증시 활황으로 동학개미들의 큰 장이 열렸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자본금이나 직원 수 등 규모 면에서 업계 1위지만 MTS 순위에서 키움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이에 변화의 필요성이 느낀 박현주 회장이 인재 영입을 통해 상황을 타개했다. 박 회장은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솔루션 부문장이었던 안인성 디지털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안 대표는 NH투자증권의 MTS 나무(Namuh)를 개발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안 대표 영입과 함께 기존 '디지털 금융'이던 조직명에서 '금융'을 떼 전 사업부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당초 상무였던 자리를 전무로 승격시켰다.

증권사 MTS는 향후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은 트래픽(일정시간 내 데이터 이동량)이 경쟁력으로 꼽히는데다 은행, 보험, 핀테크 등 다른 업권 앱 대비 성장세도 빠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특징들은 그룹의 디지털금융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기에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특히 아직 은행업에 진출하지 못한 미래에셋그룹이 고객들에게 가장 손쉽게 접근할 창구이기도 하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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