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 찾아나선 미래에셋 ①] "쥐꼬리 연금, 이제 그만"…미래에셋운용 'TDF·TIF'시리즈 각광
[금맥 찾아나선 미래에셋 ①] "쥐꼬리 연금, 이제 그만"…미래에셋운용 'TDF·TIF'시리즈 각광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6.20 08:09
  • 수정 2022.06.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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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7월부터 시행…퇴직연금 장기 수익률 제고 기대
검증된 운용성과 보유로 차별화, 분산투자 통해 위험도 낮춰

 

미래에셋그룹은 단기간에 국내 자본시장계의 거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과감한 행보, 파격적 투자가 있었다. 최근 금융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즐겼던 유동성 파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되돌아와 이중고의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의 파격적인 신사업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출처=연합]
[출처=연합]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둘러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계 간 마케팅 및 상품 차별화 싸움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다음 달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시행되면서 관련 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경쟁이 예고된다. 

◇ 연금부자 만드는 '디폴트 옵션'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따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사전에 미리 정한 방법대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원금손실을 우려해 원금보장형에만 넣어두던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없더라도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해외 선진국들과 국내의 연금 수익률은 많게 4배까지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의 지난 2013~2019년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평균 각각 9.49%, 8.87%에 달했던 반면, 국내의 경우 지난 5년동안 퇴직연금 연환산 수익률이 1.96%에 불과했다. 이같은 이유는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활성화 유무에서 엇갈리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디폴트 옵션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이 시행 중이다. 미국에선 TDF가 2000년대 초반 출시됐고 2006년 디폴트 옵션 도입 후 약 2000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ICI에 따르면 미국 TDF 투자자 중 연금 관련 투자자는 80% 이상이다. 반면 국내 퇴직연금은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머무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6.4%에 달하는 255조4000억원이 대기성자금을 포함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은 40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3.6%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디폴트옵션이 시행됨에 따라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중 80%를 차지하는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폴트 옵션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TDF,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형·자산배분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인프라펀드(뉴딜펀드), 원리금 보장상품 등이다. 이 중에서도 TDF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TDF는 연금자산 투자 핵심인 글로벌 분산투자와 생애주기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 요인이 기본 운용전략에 반영돼 있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운용, TDF 투자 수익률·점유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배분과 다양한 투자수단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금자산을 운용 중이다. 

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시장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수익률은 지난 3년 동안 51.27%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설정된 TDF 수익률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0혼합자산자투자신탁(49.77%),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5혼합자산자투자신탁(46.72%) 등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내 TDF상품 중 수익율 상위권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모두 석권한 셈이다. 

수익률뿐만 아니라 TDF 시장 점유율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TDF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18.9%의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자산운용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11.4%), KB자산운용(9.8%), 신한자산운용(7.9%), 키움투자자산운용(2.5%), 한화자산운용(1.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위와 2배나 차이가 나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TDF 독자 운용사로 TDF 출시부터 글라이드패스를 자체 설계, 운용하고 있다. 

6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선보인 TDF 서적 ‘연금자산관리, TDF로 자율운행하라’ 표지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TIF'도 인기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은퇴 자산 축적을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라면, TIF는 은퇴 후 자산관리에 초점을 둔 펀드다. 통상 은퇴 후 자산관리 펀드로 활용되는 TIF는 원금을 최대한 꺼내 쓰지 않으면서 매년 원금의 3~3.5%를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최근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젊은층에게까지 TIF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평생소득TIF'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기에 적합한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배당주, 리츠 등으로 구성된 펀드 16개에 분산 투자해 각광받고 있다. 평생소득TIF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종목은 맥쿼리인프라(7.46%)다. 국내에서 유일한 인프라 펀드로, 배당수익률이 연 5~7% 수준이다. 맥쿼리인프라의 연간 주가 배당금은 2019년 700원, 2020년 720원, 지난해 750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맵스미국9-2호(2.63%), TIGER미국MSCI리츠(합성H)(2.35%), 맵스미국11호(2.13%) 등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수익증권 등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일반계좌에서도 'TIF'를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선을 풀었다. 그 결과 MZ세대까지 몰리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미래에셋평생소득TIF 수탁고는 6892억원으로 3개월 만에 146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TIF 수탁고가 6116억원에서 7519억원으로 1403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평생소득TIF가 국내 연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F 상품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항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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