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사망사고 제로 건설사 현장에 불시 감독 미실시 검토“
포스코건설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2022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가 되면서 전 직원들에게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제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풍토가 확립되도록 2021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소정의 인센티브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첫해인 2021년 상반기에는 전 직원에게 50만원을 지급했으며,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모두 중대재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안전신문고’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현장을 발견하거나 불안전한 작업 요구 시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장 내 숨겨진 위험요인을 잡아내고 개선하는 기반이 된 것이다.
작년에는 추락‧낙하 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조치 요청, 야간이나 휴일 작업 시 근무여건 개선 요청, 휴게실 설치 요청 등 700여건 이상의 적극적 신고‧개선 활동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고소작업 근로자의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스마트 안전벨트’는 추락 재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교량, 철탑, 타워크레인 설치 등 고소작업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드론을 활용하는 등 각종 스마트 안전장비를 현장에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중대재해를 방지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전국 공사 현장마다 화재감시자를 지정해 화재·폭발 안전조치 등을 수시 점검하고, ‘밀폐공간작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콘크리트 보온 양생 시 작업 전‧중‧후 단계별 절차 수행 여부에 대해 의무적 확인을 거치는 등 동절기 안전보건관리에 공들여왔다.
포스코건설의 중대재해 예방 노력에는 정부도 높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에서 시공하고 있는 ‘더샵 리듬시티’ 공사 현장에 방문해 “포스코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에서 안전 관리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안전관리 사례는 산재예방정책 수립에 소중히 활용하겠다”며, “포스코건설과 같이 올 한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주요 대형 건설사의 시공현장에 대해서는 내년 불시 감독을 실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2023년에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성희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써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전 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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