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그룹, '우연의 일치'라는 주가조작 의혹 거래 과거에도 있었다
다우키움그룹, '우연의 일치'라는 주가조작 의혹 거래 과거에도 있었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5.12 18:40
  • 수정 2023.05.12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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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다우기술 등 중간지주사 내 계열사 작년 지분 변동 잦아
수차례 장내매수 이어가다 '고점'서 대량매도…김익래 회장 건과 유사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소시에테제너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웃고 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소시에테제너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다우키움그룹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관여 의혹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전면 부인 중인 가운데 과거에도 중간지주사에서 이와 유사한 방법을 통해 수익실현을 거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우데이타와 다우기술은 지난해 유독 하위 계열사 소유지분율 변동이 잦았다. 이들 법인이 지주사 지배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계열사 주식을 시장에 사고 팔았기 때문이다. 

실제 다우기술은 2021년부터 한국정보인증 주식을 장내매수 하다 지난해 2월 대량매도했다. 다우데이타도 키다리스튜디오의 주식을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이다 지난해 7월 돌연 대량매도로 팔아치웠다.

이들의 공통점은 저평가된 시기 계열사 지분을 분할매수해 호재가 발생하자마자 되팔았다는 점이다. 한국정보인증과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 각각 사용처 확대와 해외진출 호재 등 이슈로 일정시기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다우데이타와 다우기술은 해당시기 투자로 나쁘지 않은 시세차익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들 법인이 한국정보인증과 키다리스튜디오를 팔아치웠던 시기는 해당 종목들의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다. 이후 해당종목들은 급락을 거듭 중이다.

김익래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매각 건은 다우키움그룹의 법인투자방식과 놀랍도록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들은 몇년 간 장내매수가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 지주사 지배력 행사에 영향이 없는 지분만 매각했다는 점,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전인지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투자가 진행됐던 시기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투자는 '오너일가→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 지배구조가 정리된 후 진행됐다. 김익래 회장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 대표가 다움키움그룹 정점에 오른 다음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지주사에서 계열사 지분확대를 진행하는 배경엔 지배력 강화를 중점에 둔다"면서 "그 관점에서 봤을 때 지난해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 지분변동에는 의아한 부분이 많았었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다우키움그룹의 경우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기보다 한번 더 다르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주사의 경우 주가부양에 대한 의무가 있다"면서 "한국정보인증과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을 사들인 배경엔 이들 주식이 너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가로 매입해 고점에 파는 것은 모든 투자의 기본 원칙"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익이 난 점이 '우연의 일치'로 보인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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