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어산지, 스노든, 매닝 동상이 영국 의회 앞에
[WIKI 프리즘] 어산지, 스노든, 매닝 동상이 영국 의회 앞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6.26 05:52
  • 수정 2023.06.27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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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노든, 어산지, 매닝의 동상. [사진=가디언]
왼쪽부터 스노든, 어산지, 매닝의 동상. [사진=가디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포함 세 명의 인사의 동상이 현지시간 토요일 영국 의회 앞에 세워졌다. 이는 현재 런던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산지 석방 운동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진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실물 크기의 어산지 동상 양 옆에는 미 정부의 범죄와 비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첼시 매닝의 동상들이 있으며, 모두 의자 위에 올려져 있다. ‘어산지를 석방하라’는 표어를 든 군중들이 모인 앞에서 이 동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상들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어산지와 스노든, 매닝 옆에 함께 서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할 말 없나(Anything To Say)?’라는 작품명의 이 동상을 만든 이탈리아 예술가 다윗 도미노는 “예술가로서 나는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의무가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빈 의자를 만들어 우리가 더 높이 서있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우리가 보여지는 것 너머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보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동상들은 영국 이전에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세르비아, 호주에 먼저 전시됐었다.

이달 초 상소가 기각된 뒤 어산지의 가족들은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위험에 더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으면 사실상 종신형이 되는 175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어산지는 미 국발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으로부터 미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등의 증거가 들어있는 기밀문서들을 전해 받고 2010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이를 폭로했다. 미국은 이 때문에 어산지를 방첩법 위반 하에 기소했다.

미국은 영국에 어산지 송환을 요청했고, 어산지는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채 법적 투쟁을 하고 있다. 미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각 계로부터, 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기소한 것을 철회하라는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어산지를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 중에는 어산지 사건으로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세계적인 주류 언론사들도 포함돼 있다.

‘어산지를 송환하지 말라(Don’t Extradite Assange)’라는 이름의 영국 캠페인 조직은 “네 번째 의자는 우리의 의자이기 때문에 비워놨다. 우리가 올라서서 우리 자신을 표현하거나, 글로벌 감시와 전쟁을 일으키는 거짓말에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를 가진 에드워드 스노든, 줄리안 어산지, 첼시 매닝 옆에 서있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밀 문서를 빼내 어산지에게 준 첼시 매닝은 3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때 가석방됐다.

미 국가안보국에서 일했던 스노든은 미 정부가 미국인 수백만 명의 통신 내용을 감시한 사실을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폭로했고, 후에 미국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로 망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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