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모하메드 옴바디 박사팀은 29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북반구 산악지대에서 눈이 비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강수량 급증은 홍수, 산사태, 토양 침식 등 여러 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옴바디 박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이런 산악 지역 또는 그 하류에 살고 있다"며 "이들이 온난화와 그로 인한 극단적 폭우 현상 증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온난화로 인해 극심한 강수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특히 강설보다 강우가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큰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돼왔다. 온난화로 인한 강설량과 강우량 변화 및 그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기후 변화가 강수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평가하기 위해 1950~2019년 기후관측 데이터와 지구 기후 모델의 2100년까지 기후변화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온난화로 인해 북반구의 고지대 지역, 특히 눈이 주로 내리는 지역에서는 이미 극한 강우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난화로 인한 극한 강우 현상의 강도도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15%씩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구 기온이 1℃ 상승할 때 고지대의 강우량이 평균 15% 증가한다는 의미다.
북반구의 모든 높은 산악 지역에서 눈이 비로 바뀌고 있지만 극한 강우 현상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는 북미 태평양 산악지대(요세미티 국립공원, 시에라 네바다, 캐나다-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산맥)와 히말라야산맥, 고위도 지역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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