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프란치스코 교황, 어산지 가족 만나...스텔라 "어산지의 고난을 걱정"
[WIKI 프리즘] 프란치스코 교황, 어산지 가족 만나...스텔라 "어산지의 고난을 걱정"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7.05 05:21
  • 수정 2023.07.0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릴리전뉴스에 따르면 스텔라는 교황의 환대에 "여전히 어산지 가족을 지지하고 어산지의 고난을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교황을 만난 뒤에 가진 AP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3월 교황이 어산지에게 서신을 보낸 것을 떠올리며, “그는 큰 위로와 위안을 줬고, 이렇게 우리 가족에게 손을 뻗어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 그는 줄리안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가 영국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지 4년이 지났다. 미국 정부의 범죄를 폭로하는 기밀문서들을 공개하고 미국으로부터 기소된 그는 교도소에 수감된 채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하고 있다.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약 7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는데,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은 그는 이를 자신을 잡으려는 미국의 음모라고 여겨 송환되는 것을 피해 2012년 대사관 건물로 들어간 것이다.

어산지가 대사관 건물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체포된 뒤인 2019년 11월 스웨데 당국은 돌연 증거 불충분으로 성범죄 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영국의 판사들은 어산지를 계속 구금 상태에 있게 만들고 있고 그의 송환에 맞선 싸움은 지금까지 수년 동안 끌어지게 된 것이다.

바티칸은 교황과 스텔라 어산지가 만나 나눈 대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래 전부터 재소자들에 대한 연대를 표현해 왔다. 그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주교였을 당시에는 교도소 사역을 우선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라 어산지는, 교황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 해 어산지와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스텔라는 "감격에 찬 알현이었다"며 "모친과 형제, 어산지가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할 때 얻은 두 아들을 함께 데리고 갔다"고 했다.

스텔라는 남편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규합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어산지의 조국인 호주를 방문했는데, 그곳에는 오랜 세월 계속되고 있는 어산지의 구금은 비인도적이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큰 믿음을 갖고 있다. 전 세계 모든 분야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나의 남편을 위한 정의와 자유를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텔라는 호주 정부와 세계 인권 단체 및 언론 단체들의 개입을 외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범죄의 진실을 밝혔다는 것으로 4년 동안 수감돼 있는 어산지에게 가해지고 있는 일은 비인도적이라고 말했다.

전 미 국방부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기밀 문서들을 빼내 어산지에게 전했지만, 미 정부는 어산지가 매닝과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자들에게 어산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언론인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