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적의 형제’에 등장한 추상 '마법의 순간' 관심 고조
뉴욕 개인전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김영화 화가의 작품들이 오는 24일부터 대구에서 갤러리들과 만난다.
작년말 뉴욕 하이라인 갤러리에서 60번째 개인전을 가진 김영화 화가는 올들어 LA아트페어, 센프란시스코 ART MARKET, 서울 플러스 조형아트페어을 비롯, 홍콩아트페어, 아트부산 어반브레이크, 세택 ART FESTA 등 국내외를 누비며 동서양의 화법을 접목한 그의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김영화 화가의 작품들은 오는 24일부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전시되며, 대구국제불루아트페어에도 동시에 선보인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그는 골프의 내면세계를 동양 산수화로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환희의 순간, 절정의 순간을 간결하게 응축시킨 ‘마법의 순간’ 작품 시리즈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화의 작품세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에로스와 생명성의 발현이다. 그는 에너지의 기초 근원은 에로스와 생명성이라고 보았다.
그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동양 예술의 현대적 발현이다.
김 작가는 “동양화의 소재인 ‘먹’은 힘과 열정 그리고 무한한 내면 세계를 표현하기에 최고의 재료”라며 “먹을 재료로 그린 추상화들은 특히 서양 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캠버스에 먹을 소재로 그려내는 ‘마법의 순간’은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의 이르기까지 한 번 보면 빠져드는 단순하면서도 심플한 그리고 화려하면서도 누추하지 않는 그림이다.
김윤석 평론가는 그의 그림을 ‘검이블루 화이불치’라고 평가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한국의 정서를 화폭에 담아낸다는 것이다.
마법의순간 그림은 TV 드라마에도 종종 연출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골프 그림 역시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터치로 큰 주목을 끌어왔다. 그는 그린을 빨갛게 하기도 하고 산과 페어웨이도 형형 색색으로 표현했다. 그림 속의 페어웨이를 여인으로 의인화시키는가 하면, 십장생의 하나인 소나무를 통해 생명성과 에너지, 그리고 삶의 환희를 표출했다.
김영화는 백제 제25대 무령왕 표준영정을 그리기도 했다. (국가지정 99호)
그의 이같은 다양한 작품활동은 선조로부터 온 DNA이라고 볼 수 있다. 단원 김홍도는 조선후기 인물화. 화훼화, 풍속화를 잘 그리는 천재화가였다. DNA가 이어진 듯 김영화도 인물화. 화조화. 풍경화, 추상화 등 다양하게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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