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이연주, 춘향이와 만나다…4번째 완창무대 도전
판소리 명창 이연주, 춘향이와 만나다…4번째 완창무대 도전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08.25 13:27
  • 수정 2023.08.2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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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명창, 힘 있고 잘 다듬어진 목소리가 특징
10세 판소리 입문…35세 판소리대회 대통령상 수상
소리 프로젝트 추진…셰익스피어 4대 비극 '창작판소리' 재구성
[사진=국립국악원]
판소리 명창 이연주. [사진=국립국악원]

“쉬지 않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진 판소리 명창 이연주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상하청을 넘나드는 목소리를 무기로 묵묵히 소리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그가 4번째 완창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춘향이와 만난다.

이연주는 이미 춘향이와 친숙하다. 그는 10세라는 어린 나이에 판소리에 입문한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를 이수하고 2003년에는 남원춘향제 판소리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8년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기획한 ´춘향, 거문고와 놀다´를 성공적으로 완창한 바 있다.

이연주는 광주예술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학사 및 석사를 했고 현재는 국립창극단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국립극장 무대에서는 창극과 더불어 완창무대와 창작판소리 등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춘향가 완창은 지난 2006년과 2017 심청가와 2022년 흥부가 완창에 이은 4번째 완창이다.

[사진=국립국악원]
이연주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이연주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 아마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창작판소리로 재탄생시킨 것이 가장 신기한 이력 중의 하나가 아닐까. 그는 멕베스 부인이라는 작품에서 멕베스 부인 역을 맡았고 올해 말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모티브로 한 ´더 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햄릿´, ´오델로´ 작품도 순차적으로 판소리 무대로 완성한다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판소리로 완성한 유일한 소리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주가 완창하려는 김세종제 춘향가는 사설이나 음악적 짜임새가 훌륭하고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국립국악원은 말한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조선 8대 명창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세종에 의해 전승되어 온 소리이다. 또한 정제된 선율과 서사적 표현, 문학적 우수성이 뛰어나 양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그 예술적 가치가 돋보이는 기품 있는 소리로 전해지기 때문에 힘 있는 목소리로 청중을 휘어잡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 소리꾼인 이연주에게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만남 - 사랑 - 고초 - 재회의 구조로 이루어진 이야기의 진행은 진중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동편의 곧음과 서편의 애한이 어우러져 있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 - 김찬업 - 박유전 - 정응민 - 정권진 - 성우향 -이연주로 이어져 전승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완창발표회 사회를 맡은 김성녀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이연주의 김세종제 춘향가는 중간 쉬는 시간 포함 4시간 40분에서 5시간 정도 공연할 예정이다. 완창발표회에서는 이연주 명창의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은사인 김성녀(현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가 사회를 맡고 현재 국립창극단과 방송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태평양과 광주시립 창극단 상임단원인 도경한이 고수로 참여한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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