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문화재단이 신진 전시 기획자를 육성하고, 중견 기획자들의 다양한 창작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동탄의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그룹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신진 전시 기획자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은 미술계의 대표적인 전시 기획자 발굴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12명의 전시 기획자들에게 총상금 1억8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예술인들의 실질적 창작 기회 제공 확대를 목표로 힘쓰고 있다.

반도건설이 총 상금 4400만원을 후원한 이번 전시기획 공모전에는 재단의 특성을 반영해 가족을 테마로 하는 ‘지정주제 부문’과 주제의 제한 없이 실험적인 전시 기획안을 공모하는 ‘자유주제’ 등 2개 부문에 걸쳐 전시 기획안을 접수받았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차 서면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부문별 대상 2편과 최우수상 2편 등 총 4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자유주제 부문에서는 이한나 기획자의 ‘윌유매리미’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욕의 남용, 과도함 등이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해치는 팬데믹 수준에 이른 우리 사회의 절망 등을 삶의 교훈이나 지혜를 담고 있는 속담과 사자성어를 모티브로 한 작업을 통해 참여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한나 기획자는 “부정적인 언어습관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기획된 전시가 반도문화재단을 통해 구현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작가와 함께하는 나만의 밈(Meme) 만들기와 전시작품 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많은 분들이 관람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윌유매리미’ 전시는 이달 19일까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8차 단지 내 위치한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지정주제 부문에서는 임휘재 기획자의 대상작 ‘가족 지지체’ 작품이 전시됐다. 해당 작품은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왜 예술 작품까지 확장돼야 하는지에 대해 시각 예술의 서사적 연속성을 토대로 구체화한 작품으로,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실험정신을 통해 기획자들의 창작 의욕이 꺾이지 않고, 미래의 수준 높은 예술 가치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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