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지표인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됐다. 해당 지표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을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매년 발표한다.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가점 부여,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혜택이 주어져 건설업계에서 큰 관심을 두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건설업계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최우수 등급을 부여받아 그간의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특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야 받을 수 있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을 입증한 것이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성장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활동을 펼치며 협력사와의 신뢰 관계를 다져왔다. 2020년부터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 중인 협력사에게 공사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약 1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업계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운영 자금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기술공모전’ 개최, ‘안전관리 우수협력사 포상제도’ 등을 시행하며 협력사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상생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공정거래 준수, 동반성장 지원을 두 축으로 삼고 2017년부터 6년 내리 최우수 등급을 부여받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했다. 거래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표준하도급계약서를 도입했고, 윤리실천서약서 작성을 본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에 독려하면서 준법 문화 확립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의 비윤리 행위 근절을 위한 사이버 감사실 운영으로 부당 공동 행위, 불공정 거래행위,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등 공정거래법 및 윤리 위반 사실을 상시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금융‧자금‧기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도 함께 실시 중이다. 협력사의 재정 안정을 목적으로 시중은행과 1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낮은 금리로 이용 가능하게 했으며, 미래에 발생할 공사채권을 담보로 하는 사전 대출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우수인재 영입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사업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32개 협력사의 180명을 대상으로 핵심인력 1인당 기업부담금을 매월 20~24만원 수준으로 지원하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기여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무려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며 중소기업과 추진해온 여러 상생 노력에 대해 결실을 봤다. 당사는 협력사 대상 ESG 경영지원,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의 혁신기술 공동개발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매년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을 위해 노력하면서 향후 협력사들과 구성한 적극적인 소통 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생 협력 방안을 실천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도 ‘공정거래 문화 정착’, ‘협력사와 소통 강화’, ‘협력사 역량 향상’ 등을 동반성장 정책의 주요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성과를 인정받으며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당사는 협력사들과 체결한 공정거래 협약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의 공정한 선정,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용, 바람직한 서면발급‧보존 등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4대 실천사항을 2007년에 도입해 사규에 반영하는 등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윤리 교육과 엄격한 제도를 통해 준법경영을 실천 중이다.

아울러 협력사와 소통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간담회와 공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실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상호 관계를 보완하고, 자금 직접대여, 동반성장 펀드 조성,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 등 협력사의 역량 확보를 위해 직‧간접적인 금융 지원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 발표를 통해 기업 간의 장벽을 허물고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건설업계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협력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 동반성장을 이루며 ESG 경영 활동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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