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MAP] 서울 서남권 ‘알짜’ 노량진1구역…건설사 ‘각축전’ 초읽기
[재개발 MAP] 서울 서남권 ‘알짜’ 노량진1구역…건설사 ‘각축전’ 초읽기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9.22 08:02
  • 수정 2023.09.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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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뉴타운‘ 사업 중 최대 규모 추진…약 3000세대 대단지 조성
지하철 1‧7‧9호선 주변 ‘트리플 역세권‘…각종 인프라 갖춰 사업성↑
15일 현장설명회 개최…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건설사 7곳 참여
총 공사비 1조900원 규모 추진…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가능성 의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여의도업무지구와 인접해 노량진뉴타운 사업 중에서도 알짜로 손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얼마 전 열린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 여러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 것 자체가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한 것이다.

노량진뉴타운 사업은 약 9000세대 규모로 추진되는 서울 서남부 지역 최대 정비사업지로, 1구역부터 8구역까지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몇몇 구역에서는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돼 드파인‧푸르지오 써밋‧오티에르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고급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중이다.

특히 2992세대의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사업 중에서도 노른자 구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 획득 후 현재는 시공사를 찾기 위한 현장설명회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포스코이앤씨·호반건설·금호건설 등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7곳이나 되는 건설사에서 노량진1구역 재개발에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이나 안전 이슈 등 민감한 사안 탓에 시공 자체를 맡기 어려워하는 건설업계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흐름이다. 서울이 지방에 비해 수요가 풍부해도 조합과 공사비 등의 조건이 합의되지 않거나 사업 효율성이 좋지 않아 번번이 입찰 과정에서 유찰을 겪는 구역도 많았다.

그러나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 인근 뉴타운 사업과의 연계성과 더불어 3000세대 가까이 되는 규모로 인해 사업성이 뛰어나 건설사들의 입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노량진1구역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노량진1구역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노량진1구역 주변의 인프라도 사업 효율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9호선이 교차하는 노량진역과 함께 7호선이 운행되는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우수하고, 영본초‧장승중‧영등포고 등 학군도 갖췄다.

한편, 조합 측에서는 3.3㎡당 730만원의 공사비를 책정해 총 1조90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건설사들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주문하면서 고급스러운 단지 조성 의사를 밝혔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이다.

이는 노량진뉴타운의 다른 구역에서 대부분 하이엔드 브랜드로 사업이 계획된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구역과 7구역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을 적용해 조성하는 한편, 3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단지를 앞세워 수주를 따냈다. 4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적용한 단지 계획을 수립했고, 5구역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8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 단지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중 하나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DL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중 하나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DL이앤씨]

그러나 조합 측에서 제시한 공사비로 각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실제로 적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하이엔드 브랜드에는 일반 브랜드보다 마감재나 설계 등 측면에서 더욱 큰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공사비용을 낮추려는 조합과 고급 브랜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고 이윤을 창출하려는 시공사와의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이라 실제로 얼마나 많은 건설사가 입찰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려면 공사 비용을 낮추려는 조합과 사업성을 고려하는 시공사 간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이 상승한 탓에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사업 효율을 더욱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건설사들의 사업 제안과 입찰 과정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오는 11월2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내년 1월 초 시공사선정 총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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