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단 '블루휠스', 시각장애인 합창단 '물빛소리' 운영
장애·비장애인 소통할 수 있는 '사회통합' 가치 실현 위해 최선
국내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대표 서장원)가 준수한 실적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놓치지 않고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인 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면서 이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이들의 자립과 성장에 전폭 지원하여 기업과 사회의 아름다운 동행을 꾀하겠다는 목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020년 매출 2조 2374억 원을 기록한 데에 이어 2021년에는 3조 6642억 원, 2022년에는 3조 8561억 원으로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에는 6064억 원, 2021년에는 6402억 원, 2022년에는 6773억 원을 달성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의 호실적에는 서장원 대표가 중심에 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넷마블 부사장을 거쳐 코웨이 지휘봉을 잡았다. 넷마블 품에 안겨있는 코웨이는 넷마블의 강점인 IT 기술을 기반한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 ▲코디매칭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렌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에 연구진들의 노력이 더해진 ▲노블 시리즈 ▲아이콘 얼음정수기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등 제품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활약도 눈에 띈다. 미국 시장 매출액은 2856억 원, 태국은 245억 원, 말레이시아는 2856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7%, 25.7%,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할랄·인증, 기후 등을 고려한 현지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최고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릴 정도다. 올해 매출 4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코웨이의 눈에 띄는 행보는 단연 사회공헌 활동이다. 국내외에서 받은 큰 사랑을 사회적 소외계층인 장애인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 단순 금전 및 물품 지원 개념을 뛰어넘어, 일자리를 창출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우며 사회 활동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회통합 가치 실현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코웨이는 지난해 5월 휠체어농구단 '블루휠스'를 창단했다. 국내 6개 휠체어농구 실업팀이 있지만, 민간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코웨이가 운영 중이다. 휠체어농구선수 출신인 임찬규 단장을 필두로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도자 김영무 감독 등 4명의 코치진을 구성했다. 11명의 현역 선수까지 더해 총 15명 규모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선수 전체는 직원으로 채용됐다.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해 매월 급여가 지급되는 형식이며, 코웨이 임직원의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체계다.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하도록 운동 용품 및 훈련 장소 등의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구단 운영과 함께 장애인 스포츠 활성을 위해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등과 함께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예술 활동 부문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 합창단'이 대표적이다. 이 합창단은 음악 전공자, 뮤지컬 배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증 시각장애 예술인 20명이 모여있다. 휠체어농구단과 동일하게 단원들 모두를 직원으로 채용해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이 가능케 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물빛소리 합창단'은 서울 구로구 G타워에 위치한 코웨이 본사에서 비장애인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런치 콘서트' 정기 공연을 선보인다. 단편적 지원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코웨이 측은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와 협력해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한 시각장애 아동 교구 제작 및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가치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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