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024] 미국 정치판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사회 복음' 기독교 운동
[미 대선 2024] 미국 정치판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사회 복음' 기독교 운동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16 05:05
  • 수정 2023.1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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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노동자들의 파업 [사진 = 연합뉴스]
UAW 노동자들의 파업 [사진 = 연합뉴스]

과거 미국 사회 기독교 운동의 한 축을 형성했던 ‘사회 복음(social gospel)’의 물결이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각) CNN방송이 보도했다. 다음은 이 보도의 전문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 United Auto Workers)’의 숀 페인 의장은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을 상대로 전례 없는 파업을 주도하기 며칠 전 특별한 행보를 보였다.

안경을 쓴 고등학교 과학 교사 같은 차림을 한 중년의 페인 의장은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파업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쥐꼬리만큼 떼주면서 자기들은 “2500억 달러”의 수익을 챙긴 자동차 기업 CEO들의 욕심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페인 의장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산을 옮길 수 있고, 너희가 못할 것이 없느니라”고 말한 마태복음 17장 20~21절을 인용했다.

그런 다음 그는 노조원들에게 노동 현장의 요구를 위해 과감한 행동에 나서는 것은 “노동자들 서로에 대한 믿음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위대한 믿음의 행위는 조용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할머니의 성경책을 자주 들고 다니는 페인 의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모세가 홍해 바닷가에서 지팡이를 든 것은 논리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율법을 버리고 은혜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예루살렘의 작은 방에서 기도한 사람들은 자신감에 차 있던 유대교 위원회 멤버들이 아니었습니다. 행동에 나선 사람들은 두렵고 절박한 신자들의 무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페인 의장의 신앙은 거대 기업들을 움직였다. 미국 자동차 대기업 3곳이 노동자들의 주장에 굴복한 것이다.

UAW는 6주간의 파업 끝에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mpany), 크라이슬러 소유주 스텔란티스(Stellantis)를 상대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임금 인상이 포함된 역사적인 합의를 이루어냈다.

아직 UAW 노조원들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자동차 노동자들의 승리는 대담해지고 있는 미국 노동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불고 있는 또 다른 기독교 운동인 ‘사회 복음(social gospel)’의 부활을 의미하기도 했다.

페인 의장이 이날 행한 짧은 설교는 주목할 만하다. 노동계 지도자들은 일반적으로 파업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그렇게 자세하게 인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역사에서 노동 운동과 성경이 함께했던 적이 있었다. 성경을 노동자들의 파업에 끌어들인 페인 의장의 결정은 ‘사회 복음’ 역사에서 직접 기인한 것이다.

‘사회 복음’ 운동은 19세기 후반 급속히 산업화되는 미국의 가혹한 불평등에 대한 대응으로 등장한 기독교 운동이었다.

이 운동의 지지자들은 노동 착취와 석유왕 존 D. 록펠러 같은 재벌들의 비윤리적인 부자들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록펠러는 한 기자가 돈이 얼마가 있으면 만족하겠느냐고 묻자 “조금 더(Just a bit more)”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 복음’ 운동은 종교를 정치·경제적 개혁을 위한 무기로 삼았다. 그 메시지는 빈민가에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이 지옥에서 구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절정기에 이 운동의 지도자들은 하루 8시간 근무, 독점 철폐, 아동 노동 폐지 운동을 벌였다. 그들은 강단에서 설교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의하고,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사회복음 운동이 실생활로 파고든 좋은 예인 ‘WWJD(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팔찌’의 인기는 기독교의 상품화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는 사회 복음 운동가인 찰스 셸던 목사가 쓴 1897년 인기 소설 『그의 발걸음 :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In His Steps : What would Jesus Do)』의 모토였다.

페인 의장의 이날 설교는 나아가 미국 사회에서 그동안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한 흐름을 두드러지게 했다. 바로 사회 복음 운동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 복음 운동은 늘 미국 사회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의 기독교에 관해서는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White Christian nationalism)’가 오늘날 언론의 대부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미국의 정치를 형성하고 있는 또 다른 유형의 기독교가 있는데, 이는 백인이나 미국의 국가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독교 지도자들 중에는 UAW의 페인 의장, 민주당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무당파 대통령 후보 코넬 웨스트, 윌리엄 바버 2세 목사, 리즈 테오하리스 목사, 그리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매튜 데스몬드 등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 복음에 열성적이었던 유명인은 마틴 루터 킹 목사였다. 그는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파업을 이끌던 중 암살당했다.

위의 든 지도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 복음의 횃불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한때 사회 복음 지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경 구절을 앞세워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행동이 교리보다 중요하며, 고삐 풀린 자본주의는 “기독교 가르침이 금하는 이기적인 충동에서 번성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 복음의 새로운 유행이 현재 미국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인들의 세계관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독점이 미국의 번영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최저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엄청난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과 코로나19 팬데믹의 피해를 입은 가정과 중소기업, 그리고 사회 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 태도와 정책 변화에 대한 이러한 요구들은 부분적으로 사회 복음의 영향을 받은 바 크다.

1800년대 후반 펜실베이니아주 킹스턴 광산에서 촬영된 아동 노동자들 [사진 = 미국 의회도서관]
1800년대 후반 펜실베이니아주 킹스턴 광산에서 촬영된 아동 노동자들 [사진 = 미국 의회도서관]

예수라면 파업을 했을까?

UAW의 페인 의장은 이러한 사고의 변화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UAW 파업 내내 한 평론가가 “놀라운 기독교식 수사(修辭)”라고 부를 정도로 사회 복음에 깊이 빠져들어 이를 일상에서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미국 종교의 사회 복음 : 역사(The Social Gospel in American Religion : A History)』를 저술한 크리스토퍼 H. 에반스는 페인 의장의 UAW 연설에서 사회 복음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스턴대학의 기독교사 교수이기도 한 에반스는 “예수님의 메시지는 그가 노동자를 위한 존재이며, 노동자들과 연대한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해석했다. 

“그것은 예수의 일관된 메시지이며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회 복음의 많은 전통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현대 ‘사회 복음’ 운동의 선지자들

오늘날 사회 복음의 횃불을 들고 있는 다른 현직 기독교 지도자들은 건강보험과 최저임금부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 이르기까지 모든 담론을 형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마태복음 25장을 인용하여 사람들이 “가장 작은 자”에게 행한 일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일 신학대학원 ‘공공 신학 및 정책 센터’의 창립 이사인 윌리엄 바버 2세 목사는 기후 변화, 이민, 투표권 같은 문제를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연결하여 사회 복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민자를 악마화하는 세력이 저임금 노동자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는 몇 년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활임금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이 투표권도 억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표를 못하도록 하는 바로 그 사람들은 기후 위기의 증거를 부인하고 행동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파괴하려는 바로 그 사람들은 수천만 명 미국인들의 의료 보험 또한 기꺼이 거부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사회 복음 운동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곳은 빈곤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세계관을 바꾸고 있는 아이비리그 교수의 연구실일 것입니다.

매튜 데스몬드 교수는 퓰리처상을 받은 저서 『퇴거 : 미국 도시의 빈곤과 이익(Evicted : Poverty and Profit in the American City)』의 저자이다. 그는 『미국이 만들어낸 빈곤(Poverty, by America)』이라는 책도 펴냈다.

데스몬드 교수는 그의 책에서 빈곤은 개인의 도덕적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일부 시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미국 정부는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자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빈곤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종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데스몬드 교수가 목사의 아들이라는 점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의 책과 인터뷰는 19세기 후반의 사회 복음 설교에서 바로 인용된 성경적 참고자료들로 가득 차 있다.

최근 또 다른 인터뷰에서 데스몬드 교수는 그의 작품의 특징인 도덕적 분노가 그의 신앙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정말로 화를 내실 때는 소외 계층이 고통을 당할 때라고 자주 느낍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이사야 61장 8절은 ‘나 여호와는 강탈을 미워하느니라. 나는 불의를 싫어한다. 나는 정의를 사랑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정의로운 분노가 바로 제가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노조의 파업 [사진 = 연합뉴스]
할리우드 노조의 파업 [사진 = 연합뉴스]

사회 복음 운동은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사회 복음이 그토록 심오한 운동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면 오늘날에도 폭넓게 지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운동은 현대 미국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와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두 번째 질문은 까다로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사회 개혁의 전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19세기에는 많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노예제 폐지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그러나 그들과 사회 복음 신봉자들과 다른 점은 주로 빈곤에 대한 태도에 있다.

19세기 많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낙수 이론에 스며든 영성(trickle-down spirituality)’을 믿었다. 즉, ‘낙수 이론’가들은 한 개인이 구원을 받으면 그는 계속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었다고, 보스턴대학의 에반스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미국 북동부 도시에서 빈곤 문제가 폭발하면서 그러한 믿음은 근거를 잃어버렸다.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로 가득 찬 저소득층 공동주택에서 대량 빈곤이 발생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반스 교수는 이렇게 물었다. 

“사회 복음 운동의 지도자들은 자본주의가 이러한 문제의 직접적 원인이며 부가 극소수에 집중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사회 안전망도 없고, 노동을 착취하는 공장에 대한 규제도 없습니다.”

‘사회 복음’의 미래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 복음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점차 활력을 잃었다. 지도자들이 설파한 낙관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잘못된 것처럼 보였다. 대신 백인 복음주의 문화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사회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여전히 전파하고 있는 개신교 교회들은 신도들 뿐만 아니라 영향력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회 복음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페인 위원장 등의 유명 지도자들의 명성은 이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먹히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주로 노동 운동 지도자, 학자, 비전통적인 목회자, 기타 영적 지도자 등 기존 주류 기독교권 밖의 인사들로 구성된 현대의 사회 복음 전도사들은 사회 복음 메시지의 미래상을 상징한다.

“노동, 부, 자본과 관련된 담론에 기독교를 적용하는 UAW 노동자들의 운동이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반스 교수는 이렇게 예견했다.

“사회 복음 운동은 과거만큼 제도권 내에서 세력을 형성하지는 못하겠만, 그 주장과 신봉자들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입니다.”

때마침 현대 미국의 분위기는 사회 복음 메시지에 적합한 것 같다. 미국 최대의 물류 노조인 팀스터즈(Teamsters), 미국 작가 노조(Writers Guild of America), 영화배우 길드(Screen Actors Guild) 등을 포함한 주요 노조들이 수십 년의 침묵을 깨고 힘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노동조합에 대한 여론의 지지율은 1965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의 불평등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퓨(Pew) 리서치’ 조사에서는 18~29세 미국인 대다수가 자본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복음 운동이 예전의 세력을 형성하기를 바라는 것은 섣부른 기대일 수 있다. 그리고 옛 사회 복음 개혁가들의 낙관주의는 지금은 흑백 무성영화만큼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초기 사회 복음 지도자들이 싸웠던 수많은 문제가 100년 후에 다시 미국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의 집중은 충격적 수준이고, 법원과 기업은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으며, 한때 끔찍한 과거의 흔적으로 여겨졌던 아동의 노동 착취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회 복음을 앞세운 페인 위원장의 UAW의 설교는 산을 옮길 만큼 큰 성공을 거뒀을지 모르지만, 아직 남아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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