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테슬라와 북유럽 노조의 갈등, 임금 인상 및 생산 비용 상승의 도화선이 될까
[월드 투데이] 테슬라와 북유럽 노조의 갈등, 임금 인상 및 생산 비용 상승의 도화선이 될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2.25 06:42
  • 수정 2023.12.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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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북유럽서 노사 갈등으로 위기 확대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북유럽서 노사 갈등으로 위기 확대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는 지금까지 노조 문제를 크게 겪어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노동자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대중 정서가 커지면서 상황이 달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 네바다 주 기가팩토리 근로자들에게 내년 1월부터 일부 배터리 생산 직원들의 임금을 약 10% 인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생계비 지수 상승으로 인해 시급 20달러에서 22달러로, 30.65달러를 34.5달러로 인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노조가 없는 생산 공장에서 이렇게 임금 인상을 한 것은 UAW(전미 자동차노조) 덕분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오토포캐스트 솔루션(AutoForecast Solutions)의 애널리스트 샘 피오라니는 지난 11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노조 근로자들은 최근 임금 인상에 대해 UAW에 감사할 수도 있다. 최근 노동계의 변화를 맞아 전체적으로 임금이 상승할 것이다”라며, 현대, 토요타, 닛산 등의 무노조 공장들의 최근 임금 인상 결정을 언급했다. 

웨인주립대학교의 노동 전문가 매릭 매스터스는 현대와 토요타 등의 외국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노조 대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에 “확실히 무노조 기업들의 그런 행동은 근로자들에게 충분히 견줄만한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노조 결성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 대체 전략으로 보여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노조를 좋아하지 않으며, 테슬라 공장에서의 노조 결성 노력을 막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달 뉴욕 타임즈 딜북 서밋에서 “나는 회사의 단체들 간에 적대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노조를 만드는 생각에 반대한다. 노조는 당연히 회사에 부정적인 것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노조를 좋아하든 아니든, 테슬라는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줘야 한다. 안 그러면 UAW와 맞닥뜨리거나 해외의 더 강력한 자동차 노조를 상대해야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스웨덴의 금속 노조가 대변하는 10개 정비소의 130명의 정비 기술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10월 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테슬라 정비 기술자들은 다른 노조들 및 테슬라에 투자한 연금 펀드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금속노조의 요청으로 15개의 스웨덴 노조가 차량을 인도하지 않거나 번호판을 보내지 않는 등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다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 핀란드의 노조들도 스웨덴의 고객들에게 가야할 테슬라 차량을 운송하지 않으며 동조하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들은 북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미국 내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테슬라의 생산 비용을 높이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12월 16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보고서에 “현재의 갈등과 관련해 테슬라가 북유럽 노조들에게 양보하면 결국 2024년 UAW와 미국에까지 불길이 번지게 될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그는 테슬라가 어떻게 스웨덴 내에서의 이 문제를 다룰지가 그 여파로 전 세계 다른 노조들과도 맞설 수 있어 중요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간 이 사태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높은 생산 비용은 투자자들은 물론 일론 머스크 자신에게도 우려되는 요소이다.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에 대한 연평균 성장률 50%는 테슬라의 높은 벨류에이션을 위한 주요 지표이다.

머스크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비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제품을 보다 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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