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제2부속비서관 후보군을 물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여론 등 전반적 흐름을 살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제2 부속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폐지를 공약해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특혜 제공 의혹)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후 필요성이 대두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쌍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2부속실은 과거 청와대에서 대통령 배우자 관련 업무를 전담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그간 제2부속실은 사라지고, 대통령비서실장 산하 부속실 내에서 직원 2~3명이 김 여사 관련 업무를 대신 담당해왔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이른바 '김건희 특별법'을 거부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냔 지적을 내놨다. 이에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는 기본적으로 특검과 관련이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엇다.
제2부속실이 신설될 경우 기존 부속실에서 김 여사를 보좌하던 '배우자팀'을 토대로 약 5명의 인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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