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초대석] '올해 첫 IPO' 포스뱅크, “글로벌 대표 포스업체로 도약할 것”
[IPO초대석] '올해 첫 IPO' 포스뱅크, “글로벌 대표 포스업체로 도약할 것”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11 14:46
  • 수정 2024.01.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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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출범한 포스·키오스크 전문 기업…매출서 글로벌 수출 비중 높아
설립년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증가율 38%…부적합률 0.04%
매출 구조 다각화·판매 채널 확대…생산능력 2025년까지 40만대로 확충
포스뱅크 은동욱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강정욱 기자]

포스뱅크 은동욱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강정욱 기자]

올해 IPO 시장 흥행의 첫 이정표를 찍을 포스뱅크가 코스닥 상장 이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세계 80여개국에 포스 제품을 수출하며 국내 시장에서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을 넘어 글로벌 도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포스뱅크 은동욱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뱅크는 2003년 출범한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전문 기업이다. 포스뱅크는 설립 후 1년 후인 2004년 KT와 포스 시스템 사업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2007년 임프렉스(Imprex), 2008년 팝스(POPs), 2009년 애니샵(AnyShop)·에이텐(A10), 2014년 박스포스(BOXPOS)·포스모 2(POSMO Ⅱ) 등의 라인업을 추가했다. 작년에도 아팍사 코어(Apexa Core), 액트(ACT) 등 신제품을 내놨다.

2010년대는 도약기로 삼았다. 2010년 ISO 9001 인증을 시작으로 2년 후인 2012년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ISO 14001 인증 역시 받았다. 2013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 인증을 받았다. 수출 증가는 지속돼 2019년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5000만불 수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스뱅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 38%를 기록했다. [출처=포스뱅크]

포스뱅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 38%를 기록했다. [출처=포스뱅크]

◇ 설립 초기부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38%…주력 제품 시장도 밝아

포스뱅크의 2003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38%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CAGR은 23%다.

영업이익률도 상승추세다. 포스뱅크는 2020년 1.5%, 2021년 9.1%, 2022년 13.9%, 2023년(3분기 누적) 15.9%, 2023년(3분기 누적) 1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익성 증가는 해외 판매(미주·유럽) 증가, 글로벌 기업향 신규 ODM 공급 확대, 신제품 출시 및 판매 증가, 판매가격 인상 및 원가율 개선 등에 기인한 결과다. 특히 수년간 진행해오던 ODM 사업의 급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업체측 설명이다.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제조자개발생산)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제조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ODM 업체로는 폭스콘을 꼽을 수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ODM 업체다.

포스뱅크 매출 비중은 포스기 72.2%, 키오스크 9.7%, 기타(소모품 등 상품, 용역) 18.1%로 구성돼 있다. 이는 2022년 매출 904억원 기준이다. 포스기는 금전등록기와 컴퓨터 단말기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매상금액 정산, 소매경영 정보 및 자료를 수집·처리해 준다.

키오스크는 코로나19 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 보급된 기기로 터치 스크린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지닌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무인화와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포스뱅크 주력 제품인 포스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개발 도상국의 포스 사용 법제화에 따른 시장 확대, QR코드 등이 호재다. 간편결제 등 결제방식 다양화에 따른 비접촉식 결제수단 수요 확대는 키오스크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뱅크는 세계 주요 포스업체의 포스 기기 공급을 맡고 있다. [출처=포스뱅크]

포스뱅크는 세계 주요 포스업체의 포스 기기 공급을 맡고 있다. [출처=포스뱅크]

◇ 부적합률 0.04% 기반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 집중…국내 수요도 증가세

포스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주목했다. 은동욱 대표가 2003년 이전 대만 시장에서 포스 시장의 잠재성을 발견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국내 포스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사업으로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세계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는 제품경쟁력을 삼았다. 내구성 확보가 과제였다. 포스기는 짧으면 12시간 길면 24시간 가동하고 계속 터치를 하는 구조로, 내구성이 중요하다. 내구성을 통해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있어야 해외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반드시 맞춰야 하는 수치는 부적합률(불량률)이었다. 현재 포스뱅크의 부적합률은 0.04%로 동종업계 1~3%와는 차별화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끝에 세계 1위 포스업체로 알려진 N사, 미국시장 2위 수준이라는 P사와 ODM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외 현재 주요 글로벌 고객사로는 맥도날드, 타코벨, 던킨도너츠, 파파이스, 자라,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이 있다. 포스뱅크는 미국 리테일 산업 전문 전시회 NRF2023, 유럽 리테일 무역 전시회 유로샵(EuroShop), 세계 1위 I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미국 유통산업기술박람회 RSPA RetailNOW, 중동 정보통신쇼핑박람회 GITEX GLOBAL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 발굴 역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후순위가 됐다. 세계시장의 선도업체가 요구하는 사항과 국내 시장의 수요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시장은 1~2년 내에 교체하는 포스 제품을 원했던 만큼 글로벌 시장처럼 좋은 부품을 활용하면서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것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이 따랐다. 포스뱅크의 제품이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업체보다 10% 이상 비싸게 설계돼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포스뱅크의 제품이 보급된 상태다. 현재 약 100여 개의 국내 프렌차이즈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이디아 커피, 빽다방, 투썸플레이스, 교보문고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국내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포스뱅크는 2023년 28만3000대였던 생산능력으 205년까지 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출처=포스뱅크]

포스뱅크는 2023년 28만3000대였던 생산능력으 205년까지 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출처=포스뱅크]

◇ 납품 전 과정 처리 시스템 구축…1회성 매출 탈피·아마존 입점 추진

포스뱅크는 생산제품의 기획, 설계, 임베디드, 생산, 품질관리까지 납품 전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생산도 담당한다. 연구인력 비중은 2023년 10월 기준 24% 수준이다.

부적합률 0.04%는 품질관리 시스템이 기반이 됐다. 생산 공정 실시간 현황을 관리하는 PCA와 즉각장애를 대응하는 CRS팀이 대표이사 직속기관으로 편제돼 있다. PCA에서는 다양한 극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 같은 품질 확보 전략이 주요 고객사 평균 거래기간이 약 11년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유럽 현지 법인 설립, 리테일 시장 진출,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다각화를 위해 엔트리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고급 제품 외에 상대적 저가 상품도 구비한다는 의미다. 엔트리 시장에 진출하고자 인도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동 거래선을 활용하고 운영체제와 초소형 제품 디자인 등 성능과 제품 다각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포스뱅크의 생산능력 증가 계획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2023년 기준 28만3000대에서 2025년 40만대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기존 고객사 물량을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을 공략으로 신규 수요도 창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높아진 것도 생산능력 증가에 반영됐다.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해 현지 고객사로부터 진행되지 못한 계약이 올해 진행예정인 점도 생산설비 증축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상장으로 들어온 자금의 일부로 지속적 매출 발생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기 유지보수를 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포스·키오스크는 제품을 1회 구매한 후에는 신상품 구매가 일어나야 추가 매출이 일어나는 구조다. 수익성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온라인 판매 채널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온라인 전용 제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실현 시 기존에 거래되고 있는 국가 외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상장으로 총 935만5485주가 상장되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278만3198주로 전체 주식의 29.75% 수준이다. [출처=포스뱅크]

이번 상장으로 총 935만5485주가 상장되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278만3198주로 전체 주식의 29.75% 수준이다. [출처=포스뱅크]

◇ 11일까지 수요예측 진행 후 일반청약 실시…오버행 물량 부담

포스뱅크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 중이다. 수요예측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IPO를 거쳐 주식 935만5485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278만3198주로 전체 주식의 29.75% 수준이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에 대해서는 평이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중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된 지분은 70.25%에 달한다.

신주 발행 물량은 150만주다. 비교기업군은 포스 주변기기 제조사업 등을 영위하는 빅솔론, 한네트, 토비스, 한국전자금융 등이 선정됐다. 포스기 생산 기업의 상장 사례가 없어 유사 기업으로 설정됐다는 설명이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000~1만5000원으로 이를 감안한 1216~1403억원으로 추정된다.

변수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다. 1개월 뒤에는 22.56%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영향이다. 누적 기준 1개월 후 50% 이상의 유통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포스뱅크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버행 이슈에 대한 즉답을 피하며 주관사에 문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포스뱅크 은동욱 대표는 “지금까지 포스뱅크를 믿고 투자하신 투자자분들과 회사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신제품 출시와 인도, 중동, 유럽 등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대표 포스·키오스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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