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혜택 제3자에게 매각
LG에너지솔루션, IRA 세액공제 혜택 제3자에게 매각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1.12 18:01
  • 수정 2024.01.1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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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연합
LG에너지솔루션 ⓒ연합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조항에 있는 옵션 중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활용한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미국 정부로부터 수령할 세액공제 혜택(이하 AMPC)을 제3자에게 선제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3자 매각은 IRA 조항에 있는 옵션 중 하나로 전해졌다.

AMPC는 미국에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을 제조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혜택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IRA를 제정하면서 해외 기업의 자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경우 (1kWh 기준) 35달러를 지원하고, 배터리 모듈을 제조할 때에는 (1khw 기준) 45달러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량을 결산해 AMPC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보조금이 들어오기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권리를 미리 매각해 현금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봤을 때 올해 수령할 AMPC는 총 6768억 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조 1632억 원인 것을 봤을 때 AMPC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AMPC의 매각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유동성 확보가 지목됐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권력을 쥐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벌여왔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GM의 AMPC 공유 압박도 매각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북미지역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은 총 3곳이 있는데 1곳은 현재 가동 중이며 2곳은 양산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GM은 LG에너지솔루션 측에 합작공장의 50%를 지분율대로 나눠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공유해야 하는 의무는 없지만 판가·물량·공급계약 기간 등 앞으로 GM과의 관계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AMPC 관련한 모든 사항은 고객사, 시장 상황 등 여러 경영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제3자 매각도 가능한 여러 옵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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