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미국 현지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SDI가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지분율대로 나눈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SDI는 AMPC 보조금 배분 비율과 관련해 지난해 협의를 끝냈다. 양사는 합작법인 지분율대로 AMPC를 공유하기로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AMP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제도다. 풍력발전·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제조를 미국에서 하는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배터리 업체들은 셀 제조 시 35달러(1kwh 기준), 배터리 모듈 제조 시 45달러(1khw 기준)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실제로 작년 8월 파나소닉은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AMPC 규모가 450억 엔이라고 밝혔고, 이중 절반은 완성차 업체와 나누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단독 공장인데도 AMPC 보조금 공유를 결정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AMPC 공유 요구가 거센 상황이지만 삼성SDI는 합작법인 지분율 대로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스텔란티스가 파나소닉의 사례와 동일하게 AMPC 보조금의 최대 75%까지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삼성 SDI는 해당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33GWh 규모로 2025년 1분기, 34GWh 규모의 2공장은 2027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제너럴모터스(GM)와 약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30GWh규모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고객사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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