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네 마리 토끼’ 전략 펼치면서 OCI와 통합 속도
한미그룹 ‘네 마리 토끼’ 전략 펼치면서 OCI와 통합 속도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4.01.30 09:58
  • 수정 2024.01.3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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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1300억 채무 조기 상환, 부광약품 R&D 시너지 기대”
[제공=한미약품그룹]
[제공=한미약품그룹]

“통합 모델 한 축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긴박한 자금 수요에 대한 숨통이 트여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이 지난 29일 내놓은 OCI와 통합의 속도전 주요 메시지다. 이번 메시지에는 이른바 ‘네 마리 토끼’를 잡는 주요 전략도 포함됐다. 

네 마리 토끼는 ▲합병 후 채무 조기 상환 ▲1,500억 원대 운영자금 확보 ▲빅 파마와 신약 라이선스 아웃 협상 주도권 ▲한미 경쟁력 있는 제품 수출 등이다. 

한미그룹은 먼저 한미사이언스 채무 조기 상환 가능성을 강조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그룹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식품, IT솔루션 등 분야에서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1,300억 원대의 한미헬스케어 부채도 함께 떠안으면서 채무 조기 상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미그룹은 “이번 OCI와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됨으로써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또한 OCI와 통합으로 확보할 또 다른 재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운영자금이라고 설명했다.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의 R&D가 대사·비만, 면역·표적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된 반면, 부광약품은 우울증, 파킨스병 등 신경계 질환 분야 신약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 같은 R&D 조직에 대한 인위적 개편 없이도 양사 협력을 통해 속도감 있는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부광약품 주력 제품들이 보험 급여에서 빠지면서 매출이 정체되고는 있지만, 만성질환 분야 개량·복합신약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한 한미약품과 겹치는 제품들이 없다는 점에서 양사가 협력하는 세일즈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글로벌 빅파마와 신약 라이선스 아웃 시 협상 주도권도 중요하다.

한미그룹은 수천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글로벌 임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상 중간 단계에서 글로벌 빅 파마와 라이선스 협상을 할 때 원개발사가 해당 후보물질을 끝까지 개발해 상용화시킬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협상의 주도권을 좌우하는 유용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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