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인터넷을 스팸으로 도배하고 있는 AI
[인공지능 줌인] 인터넷을 스팸으로 도배하고 있는 AI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2.01 05:39
  • 수정 2024.02.0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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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PG=연합뉴스)
인공지능 (PG=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인터넷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AI 스팸이 미디어에 미치는 해가 큰 문제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테크 전문 매체 '404 미디어(404 Media)'는 AI 스팸 때문에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수정해야 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사의 AI 작성 버전들이 스팸 사이트들 상에 보여졌음을 알게 됐는데, 이들 스팸 사이트들은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능하고 구글 검색 결과에서 진짜 404 미디어 기사들보다 상위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한다. 스팸 사이트들은 이런 AI 생성 웹페이지들을 통해 광고를 달고 돈을 벌고 있다.

404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기사를 뽑아낸다는 몇몇 AI 툴들을 찾아 시험해 봤는데, 예를 들어, ‘스핀리라이터(SpinRewriter)’라는 툴은 클릭 한 번으로 동일 기기사의1,000개의 조금씩 다른 버전을 만들어내고, 이것들을 자동으로 워드프레스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툴들은 하나의 대시보드로 원하는 수만큼의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바이워드(Byword)’라는 회사는 자랑스럽게 SEO를 도둑질하며, 경쟁자로부터 360만 트래픽을 빼앗아 온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렇게 진짜 기사들을 도용한 AI 버전 기사들은 뉴스 매체들에 큰 피해를 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테크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는, 2010년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인디 블로그 헤어핀(The Hairpin)이 운영을 중단하자 다른 이가 도메인을 사들이고 여성 작가들이 작성한 글들에 작성자 이름을 남성으로 바꿔 올리고 AI 작성 콘텐츠들을 올린 일에 대해 다뤘다.

새로운 도메인 주인은 헤어핀이 인기가 많은 블로그였기 때문에 검색 노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메인의 주인만 바뀌었을 뿐이지, 헤어핀과 헤어핀의 이전 글들에 대한 권한까지 가져갈 수는 없다고 헤어핀을 운영했고, 뉴욕타임즈와 복스(Vox)의 편집자였으며, 매치 디 아울(The Awl)의 설립자인 코에 시카는 말했다.

가장 최악은 AI가 만든 사망 기사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말했다. 사실과 다른 오류 투성이로 유가족들에게 참담한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챗GPT가 아직 나오기 한참 전인 2021년, 와이어드는 ‘부고 해적’들이 장례식장 웹사이트들의 내용을 카피하고 있음을 보도했었다. 이제 이들이 AI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이나 스팸 사이트를 만들어 고인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돈을 벌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관련 기사를 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이런 유튜브 영상들이 유족들에게 안기는 고통에 대해 보도했었다. 한 대학생이 뉴욕 지하철 선로에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유튜브 영상 및 AI 기사들이 재빨리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사망자의 이름과 ‘지하철’이라는 단어가 관심 검색어로 급등하는 것을 파악하고 키워드들을 이용해 AI가 대화체로 부고문을 쓰도록 만들고, 이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즈는 말했다.

404미디어와 헤어핀, 부고, 이 세 가지 AI 카피 사례들에 공통점이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말했는데, AI를 이용해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퍼올리고 구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자들이 자신들의 기사를 도둑맞거나, 유가족들이 고통을 받는 것 외에, 궁극적으로는 구글에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이다. 결국 저품질의 검색 결과들을 내놓는 것이 되고, 이용자들은 검색을 위해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사했다. 

구글은 뉴욕타임즈에 이런 스팸 부고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방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크게 논란이 된 테일러 스위프트 가짜 AI 이미지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인터넷 빌런들은 항상 플랫폼을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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