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글로벌 E커머스시장 차별화…'K뷰티 퀸' 자리 탈환 나선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E커머스시장 차별화…'K뷰티 퀸' 자리 탈환 나선다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2.01 17:29
  • 수정 2024.0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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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매출 90% 코스알엑스 인수, 북미·유럽 현지화 나서
해외사업은 일본현지 매출 30% 뛰어, 미주시장 성장세 지속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아모레퍼시픽

'K뷰티의 원조'였던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과 중국 점유율이 하락하자 재건을 위한 돌파구로 글로벌 신흥시장을 선택했다. 중국 패키지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쓸어담았던 코로나19 이전까지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이 견인했다. 이제 아모레퍼시픽은 길었던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다시 '본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화장품의 시발점이던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내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4조 213억원의 매출과 1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지만 중국 외의 글로벌 시장인 미주, 유럽, 일본 등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사업은 1조 3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 하락했지만 일본 현지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전년 대비 58% 매출이 증가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글로벌 신흥 국가에서 주효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는 헤라, 에스트라, 홀리추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으로 주로 스킨케어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내 대표 E커머스 플래폼인 쿠팡, 11번가, 지마켓, 네이버 등과 국내외 멀티브랜드숍(MBS)인 올리브영, 세포라(중동) 등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계열사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조 2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은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데일리뷰티(헤어, 바디, 덴탈 카테고리)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 위주로 주력상품을 차별화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인의 K뷰티에 대한 열풍이 꺾이자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정통 주력제품인 스킨케어 라인을 소비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하며 경쟁력있는 중소규모의 화장품사를 흡수하면서 K뷰티의 1위 자리 탈환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코스알엑스라는 기능성 스킨케어 전문회사를 인수했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13년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시작해 10여년간 달팽이 제품 라인으로 급성장했으며 글로벌 마케팅을 특화했다. 

코스알에스는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회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아마존에 진출한 코스알엑스의 대표적인 달팽이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뷰티케어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북미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알엑스는 2022년부터 진행한 틱톡 챌린지로 브랜드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가 21억회를 달성하는 등 감각적인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코스알엑스의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글로벌 맞춤 e커머스 역량과 소셜미디어 전략이 탁월한 것이 회사를 흡수한 이유"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로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전략에 코스알엑스와의 다각적인 협업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실제 2021년 지분 투자 이후 양사는 코스알엑스의 차세대 핵심 제품인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 선보이며 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코스알엑스의 독창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과 아모레퍼시픽의 사업관리 네트워크를 융합해 (중국을 포함해) 미주, 유럽, 중동, 일본 등 북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시장을 신규 창출할 것"이라며 "회사의 정통 주력제품이 스킨케어인 만큼 고기능성 제품 위주로 각 브랜드 포지션에 따른 현지화 전략을 가동해 글로벌 E커머스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스크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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