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기업에 신종 중역 '최고AI책임자' 부상...AI와 관련한 미시적 업무와 기업의 거시적 전략 사이를 잇는 역할
[인공지능 줌인] 기업에 신종 중역 '최고AI책임자' 부상...AI와 관련한 미시적 업무와 기업의 거시적 전략 사이를 잇는 역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2.11 07:11
  • 수정 2024.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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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일자리 [사진 = 연합뉴스]
인공지능과 일자리 [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기업에 새로운 직위가 생겼다. 바로 최고AI책임자(Chief AI Officer)이다. 

이 자리는 포괄적으로 AI와 관련한 중대한 미시적 업무와 기업의 거시적 전략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를 추구하면서 관심을 얻게 된 신종 직위라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설명했다.   

테크뿐 아니라 각종 산업계의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환경에 맞춰 AI 도입을 이끄는 역할을 할 최고AI책임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한다.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어떻게 투자하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지에 대해 확실한 솔루션이 없는 많은 기업들의 경우 매우 필요한 역할이다. 최근 미국 경영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가 기업의 최고 중역 3,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7%만 자신의 회사가 생성형 AI 분야를 키울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는 최고AI책임자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꼭 필요한 것인지 확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그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미 데이터 과학과 머신러닝 전문가들이 회사에 있는데, 최고AI책임자를 고용해야 할 필요가 있겠냐는 문제 제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다는 의견인 것으로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전했다. 이들은 AI 시스템의 설계, 구축, 훈련과 관련된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의 일을 하지만, 사업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는 이들로만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원 전문 헤드헌팅 회사 스탠튼 체이스(Stanton Chase)의 이사 그렉 셀커는, 이상적인 최고AI책임자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포함한 여러 책무를 가진 사람이면서, 이러한 AI 모델들이 어떻게 회사 사업 전체에 적용될 수 있을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데이터 과학자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 최고AI책임자는 LLM의 적용처를 만드는 일에 더 관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 컨설팅 회사 ChiefAIOfficer.com의 CEO 크리스 데이글은, 중소기업들로서는 자체 LLM 구축을 위한 머신러닝이나 데이터 분석 기술자들이 필요하지 않고, 그저 현존하는 AI 도구들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각 사업에 적용하는지를 아는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AI책임자 컴퓨터공학 외의 기술들이 필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채용 업체 SBT 인더스트리(SBT Industries)의 사장 저스틴 킨지는, 기업들이 AI 배치에 관한 윤리적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러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 안전한 방식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BT는 현재 반도체 회사 두 곳의 최고AI책임자 채용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AI책임자는 기술적 전문성과 전략적 비전, 경영자 수준의 리더십이 혼합돼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후보자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말했다.

킨지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이미 큰 역량을 보인 리더를 찾는 것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셀커는 기업들 또한 이런 자리에 충분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이 전략을 위해 어느 수준으로 자금을 투입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AI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AI책임자를 채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적어도 최고데이터책임자나 최고정보책임자의 확장된 역할로 생각하고 조직 차원에서 AI를 어떻게 이용할지 이해해야 한다고 셀커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AI 전략을 구상하는 능력이 기업이 뒤처질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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