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컴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참패를 당하며 탈락하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경질 요구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의 위약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에 이르기까지 경기마다 졸전과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4강에서 요르단에 참패를 당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 책임론이 제기됐다. 선수 구성과 선술에 변화가 없어 주전이자 핵심 선수들 부담이 가중됐다. 또 사령탑으로 제대로 된 해법이나 전술을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연봉은 220만달러(약 29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기준 임기가 2년 반정도 임기가 남은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면 축구협회가 60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진 사퇴 대신 해임할 때는 잔여 임기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다. 클린스만과 함께하는 코칭스태프까지 고려하면 위약금은 수십억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천안 대표팀트레이닝센터 건립에 막대한 재원을 쏟고 있는 축구협회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위약금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dtpchoi@wikileaks-kr.org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