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의회 어산지 석방 촉구 결의안 투표... 찬성 압도적
[WIKI 프리즘] 호주 의회 어산지 석방 촉구 결의안 투표... 찬성 압도적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2.16 07:05
  • 수정 2024.02.16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호주 총리와 각료들을 포함한, 연방의원들이 미국과 영국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고향인 호주로 돌려보내 줄 것을 촉구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의원들은 14일 투표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86명 찬성, 42명 반대로 나왔다.. 무소속 의원 앤드류 윌키는 이 결과에 대해 "호주 의회의 어산지에 대한 전례없는 지지"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호주 법무장관 마크 드레이퍼스가 2주 전 워싱턴 DC에서 미국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를 만났을 때 어산지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을 밝힌 것과 일맥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드레이퍼스는 가디언에 “비공개 논의였지만, 어산지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은 확실하고 바뀌지 않았다. 이 문제를 끝낼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전쟁범죄 등의 불법 및 비리를 폭로한 어산지는 미국 정부로부터 방첩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미국은 영국 당국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 했고, 어산지는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채 송환 명령에 법적으로 맞서고 있다. 다음 주에 영국 고등법원이 어산지의 상소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결할 예정이다.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는 어산지 사건에 대해 이제 그만 종결할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지만, 단호하지 않은 모호한 태도만 보였는데, 이번 의회 결의안 투표를 통해 모호함을 걷어내고 어산지를 호주로 데려오는 것으로 종결해야 한다는 확실함이 보였다고 가디언은 시사했다.

호주 의회는 특히 어산지가 호주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영국과 미국이 이 문제를 종결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윌키 의원은 투표 전 연설에서, 어산지의 최종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몇 시간 안에 미국으로 보내질 수 있다며, 어산지를 구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노동당 평의원 조쉬 윌슨은 의원들을 향해, 어산지 사건의 중심에 있는 폭로 문서들을 미국의 뉴스 기관들이 똑같이 보도했지만 이들에게는 법적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며, “총리와 야당 대표가 함께 이 문제가 끝나야 된다고 확실히 말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은 지난 해 6월 호주 방문 시, 미국이 어산지를 잡으려는 노력을 지나치게 오래 끌고 있다는 호주 정부의 문제 제기에 반박했다. 당시 브리즈번에서 회담을 가진 블링컨은, 미국이 어산지의 혐의에 대해 우려하는 바를 동맹인 호주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어산지가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 것은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미국의 어산지 기소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해 9월에는 60명이 넘는 호주 연방 정치인들이 미 법무부에 어산지 기소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호주 국민들의 격렬한 항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같은 시기 앨버니지 총리의 방미에 맞춰 초당적으로 모인 호주 의원 대표단이 워싱턴 DC로 가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에 어산지 석방을 위한 로비를 펼쳤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