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장상황 상장 재점검 필요"...케이뱅크, IPO 주관사 윤곽
"달라진 시장상황 상장 재점검 필요"...케이뱅크, IPO 주관사 윤곽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2.16 17:04
  • 수정 2024.02.1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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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증권 경쟁 PT 불참할 예정
내주 주관사 확정 위한 경쟁 PT 돌입...이달내 선정
NH투자증권 재선정 가능성 높아…기업가치 관건
케이뱅크가 이달 말 상장업무를 맡을 주관사 선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케이뱅크가 이달 말 상장업무를 맡을 주관사 선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작은 사진은 최우형 행장.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상장을 재추진하는 케이뱅크가 주관사를 아직 확정짓지 않았지만 후보군은 이미 좁혀진 양상이다. 기존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이 다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해충돌을 우려해 토스 상장 주관사들이 불참을 선언해 후보군들이 줄어든 영향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주 주관사 확정을 위한 경쟁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 상장을 맡을 주관사를 확정한다. 지난달 24일 케이뱅크는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국내만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은 이번 PT에 불참한다. 토스 IPO 주관사로 선정돼서다. 토스 자회사 중 토스뱅크가 있어 이해충돌을 우려한 것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다시 주관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 IPO명가가 한정적이란 점에 기인한다. 이외에는 KB증권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케이뱅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장 주관사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토스 주관사단 결정이 선행돼 상장 주관사단 재선정 열기가 식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최우형 대표이사 취임을 맞아 달라진 시장 환경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케이뱅크가 상장 추진을 철회한 2022년 9월과 올해는 증시 환경이 다르다.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공모 철회 결정을 내렸다. 기업가치 7조원을 예상했지만 당시 시장상황에 따라 4조원 이하로 거론됐다.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잇따르면서 증시가 한껏 위축됐다. 이와 달리 최근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정책 변화를 시간문제로 보고 시점을 점치고 있다. 2분기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경은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주식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증시 상승이 가속화된다. 증시 상승은 신규 투자자 유입을 불러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흥행으로 이어진다.

국내 증권가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6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해보니 전문가 전원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3.50% 동결을 점쳤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대로 올해 3분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의 수익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존보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고객수만 보면 2020년 말 219만명에서 3년만인 2023년 말에 953만명으로 증가했다.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9조600억원으로,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13조8400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인터넷은행이 수익성을 높이려면 수신과 여신 규모를 늘려야 한다.

인터넷은행 업계의 호재도 있다. 금융당국이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평균잔액 기준 30%로 완화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인터넷은행의 출범 직후부터 지켜야 하는 목표였지만 높일수록 건전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에서 숨통이 틔인 만큼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언급이 이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증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인터넷은행 업계에도 호재가 있어 케이뱅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으면 지난번과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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